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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WBC+FA' 걸린 2017년, 민병헌 "늘 하던 대로"

작성일: 2016.11.24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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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달콤한 휴식도 잠시, 민병헌(29, 두산 베어스)은 2017년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을 하면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민병헌은 "21일부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고 있다. 계속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 예정"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민병헌은 올 시즌 134경기를 뛰면서 타율 0.325 OPS 0.891 16홈런 87타점 98득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3할 타율을 이뤘고 홈런과 타점,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아울러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민병헌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시즌 막바지에 페이스를 잘 찾아서 만족하고 있다. 지난해는 8, 9월에 많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이겨 내는 힘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민병헌은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뒤 1군 진입을 위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2012년 10월 제대한 그는 2013년부터 두산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근성 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민병헌 ⓒ 곽혜미 기자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습관이 됐다. 민병헌은 "늘 긴장감을 느껴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3할8푼을 치고 잘해도 다음 달에 떨어질 수 있는 게 타격 페이스라 긴장해야 한다. 뭔가 잘못돼서 안 맞는 게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런 민병헌을 바라보며 "생각이 많다"고 했다. 조금은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민병헌은 "감독님 말씀도 맞다.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러면 한없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저는 초심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 젊은 선수들은 조언을 많이 해 주는 선배로 민병헌을 꼭 언급한다. 후배들이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말에 민병헌은 "애들이 좋게 생각했다니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어떤 조언을 주로 하는지 물었다. 민병헌은 "프로에 온 선수들은 자격과 실력이 있어서 들어왔다고 생각해서 타격 자세나 기술은 이야기 안 한다. 슬럼프에 빠졌거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이야기를 많이 해 준다. 편하게 말을 하려 했는데, 애들이 진지하게 잘 들은 거 같다. 멀리 보면 우리 팀이 더 잘될 수 있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든 민병헌 ⓒ 한희재 기자
내년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3월에 열리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 선수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WBC를 마치면 KBO 리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2017년 시즌을 무사히 치르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다 잘되겠죠"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민병헌은 "늘 하던 대로 하면 잘될 거라 생각한다.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 편하게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우선 순위로 건강을 꼽았다. 민병헌은 "목표는 늘 똑같다. 아프지 않고 올해처럼 다음 시즌도 잘 치르면 저희 팀 성적도 따라올 거 같다. 몸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 하나 덧붙이자면 3할 타율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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