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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아르헨티나의 영웅' 델 포트로, "내 생애 가장 거대한 승리"

작성일: 2016.11.28 07:1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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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부상으로 코트에서 사라질 뻔한 '테니스 천재'가 부활했다.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 세계 랭킹 38위)는 조국 아르헨티나를 데이비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세계 랭킹 5위)가 맞붙은 국제테니스연맹(ITF)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전 마지막 날 경기가 27일(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렸다.

델 포트로는 '에이스 매치'에서 마린 칠리치(28, 세계 랭킹 6위)에게 세트 스코어 3-2(6<4>-7 2-6 7-5 6-4 6-3)로 대역전승했다.

이어진 마지막 단식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델보니스(26, 세계 랭킹 41위)는 크로아티아의 아이보 카를로비치(37, 세계 랭킹 20위)를 3-0(6-3 6-4 6-2)으로 꺾었다.

마지막 날 열린 단식 2경기를 휩쓴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를 3승 2패로 따돌리고 데이비스컵을 거머쥐었다.

델 포트로는 크로아티아의 기둥 칠리치를 이긴 것은 물론 25일 열린 단식 경기에서 아이보 카를로비치(37, 세계 랭킹 20위)를 세트 스코어 3-1(6-4 6<6>-7 6-3 7-5)로 물리쳤다. 델 포트로는 레오나르도 마이어(29, 복식 랭킹 122위)와 호흡을 맞춘 복식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의 칠리치-이반 도디그(31, 복식 랭킹 13위) 조에게 0-3(6<2>-7 7-6<4> 6-3)으로 졌다.

중요한 복식 경기에서는 졌지만 자신이 나선 단식 2경기를 휩쓸며 아르헨티나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델 포트로는 9월 열린 데이비스컵 준결승전에서 영국(ITF 세계 랭킹 1위)의 희망인 앤디 머레이(29, 세계 랭킹 1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5-7 6<5>-7 6-3 6-4)로 이겼다.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손목 수술을 세 번이나 받으며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 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를 누르며 부활했다.

올해 델 포트로는 조코비치와 머레이 그리고 칠리치를 모두 꺾었다. 제 기량을 회복한 그는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칠리치와 펼친 세 번째 단식 경기에서 델 포트로는 1, 2세트에서 졌다. 그는 물론 1승 2패로 열세에 있던 아르헨티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델 포트로는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바꾼 아르헨티나는 델보니스가 카를로비치를 누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를 마친 델 포트로는 데이비스컵 홈페이지에 "팀에 중요한 승리를 안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3세트에서 포핸드가 더 좋아졌고 라인 샷도 잘 들어갔다. 나는 늘 긍정적이다. 1, 2세트를 내줬지만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델 포트로와 칠리치는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두 선수는 모두 25일 단식 경기와 26일 복식 경기에 출전했다. 델 포트로는 1, 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부터 기량이 회복됐고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델 포트로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였다. 그리고 내 경력에서 가장 거대한 승리 가운데 하나다"고 말했다.

다 이긴 승리를 놓친 칠리치는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 하지만 정말 뼈아픈 패배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많이 실망했다. 그러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줬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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