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간여행] 18년 전 오늘, 스티븐 제라드의 전설이 시작된 날
작성일: 2016.11.30 06: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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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1998년 11월 30일(한국 시간). 앳된 얼굴의 18살 소년이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그라운드를 밟았다. 7살에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해 블랙번과 EPL 경기에서 프로로 데뷔한 소년은 17년간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2005년 첼시가 거액을 제시하며 영입 제의를 했지만 그는 “내 심장이 리버풀을 원한다”며 잔류했다.
스티븐 제라드(36)는 2003년 주장 완장을 찼고 12년 동안 리버풀을 지휘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컵, FA컵 등을 포함해 통산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은 없지만 2005년 열린 UCL 결승 AC 밀란과 경기에서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들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17시즌을 보내며 708경기에 출전해 186골을 넣었다.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가 지난 24일 은퇴를 선언했다. 제라드는 지난해 7월 미국 프로 축구(MLS) LA 갤럭시로 이적했고 올해 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제라드는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선수로 멋진 경험을 했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제라드는 영국 BT 스포츠와 은퇴 인터뷰를 가졌다. 제라드는 은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몸에서 신호를 보내왔다. 예전과 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좌절감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축구를 평생 그리워할 것이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내게 세상(World)과 같다.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의 팬이었다. 리버풀 덕분에 나는 괜찮은 사람이자 좋은 축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제라드가 원한다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18년 전 오늘. 혜성처럼 등장한 제라드는 이제 지도자로서 안필드를 밟을 날을 기대하고 있다.
[영상] 제라드 데뷔 순간과 은퇴 인터뷰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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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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