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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맨시티-첼시 '스리백', 겉 같고 속 다르다(+영상)

작성일: 2016.12.01 0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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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의 방패 게리 케이힐(왼쪽)과 맨시티의 창 세르히오 아구에로(오른쪽),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3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2016-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 맞대결로도 많은 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감독은 모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스리백'을 도입했다. 외형적으론 스리백으로 같은 전술이지만 맨시티와 첼시의 스리백은 목적이 다르다. 이번 맞대결에서 두 팀의 스리백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콘테의 수비적 '스리백'과 역습

콘테 감독은 서로 장점이 다른 수비수로 스리백을 조합해 다양한 상황에 맞춰 보완하도록 했다. 아스필리쿠에타의 부족한 제공권은 케이힐과 루이스가 채워주고, 케이힐의 주력은 루이스와 아스필리쿠에타가 보강했다. 스리백이 뒤를 단단하게 지키고 기동력이 뛰어난 두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와 은골로 캉테는 첼시의 포백을 보호한다.

첼시의 스리백은 강력한 수비가 목적이다. 첼시의 수비는 공을 빼앗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첼시는 기본적으로 수비를 중앙선 아래에서부터 시작한다. 최전방 디에고 코스타까지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한다. 그리고 두 줄로 구축한 '수비 블록' 안으로 공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첼시는 수비 블록 밖으로 상대를 밀어내면 다시 물러나 지역을 지킨다. 상대가 무리한 패스를 할 때까지 기다려 공을 빼앗은 뒤 역습으로 연결한다.


첼시의 장기인 역습은 수비가 성공했을 때 나온다. 수비적 운영으로 실점은 줄이고 역습으로 득점하는 실리적인 전술이다. 첼시가 스리백을 구사하면서 디에고 코스타, 에당 아자르,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 명의 공격수가 수비 부담을 덜었다. 세 공격수는 적절한 좌우 간격을 유지하고 다함께 침투한다. 동시에 세 방향에서 침투하는 스리톱의 움직임에 상대 수비수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스리톱의 역습이 골문에 다다르면 윙백인 빅터 모제스 또는 마르코스 알론소까지 공격에 가담한다.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기량을 갖춘 공격수들을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첼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공격적 '스리백'과 밀집 수비 부수기

맨시티는 이번 시즌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리백은 좌우 측면 수비수까지 내려올 경우 5명이 수비를 펼치는 '수비적인 전술'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시티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 스리백을 펼친다. 맨시티가 스리백을 구사할 때 윙백은 공격적 임무가 크다. 라힘 스털링, 르로이 사네 같은 공격수들이 윙백으로 종종 나서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에서 '티키타카' 축구의 전성기를 열었다. '점유율 축구'를 깨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두 줄 수비'와 '역습' 전술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축구를 바꾸지 않고 오히려 더 공격적인 축구로 진화를 꾀했다. 그 결과가 바로 맨시티의 스리백이다.

밀집 수비를 펼칠 경우 맨시티는 윙백까지 모두 전진해 5명 정도가 최전방에 위치한다. 적당한 좌우 간격을 두고 늘어선 공격수들은 수시로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를 시도한다. 좌우 간격이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짧고 간결한 스루패스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공격수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조차도 기회가 났을 땐 적극적으로 공간 침투를 시도한다. 맨시티 선수들은 최종 수비 라인을 깨기 위해 출격을 기다리는 전투기처럼 대기하고 있다. 동시다발적인 침투로 수비수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상대 수비 형태를 흔들 수 있다.

수비 뒤 공간 침투를 하면 의외로 역습 찬스를 많이 내주지 않는다. 공격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공을 끊더라도 걷어내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두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맨시티의 공격성이 문제가 아니다. 후방이나 미드필더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다 공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한 경우가 많았다. 동시다발적 침투와 스루패스가 제대로 시도될 땐 공격이 끊기더라도 역습당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맨시티는 전방에 많은 수를 배치한 것을 이용해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제어한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팀답게 수비 전술도 공격적이다. 맨시티 선수들이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가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전방 압박은 맨시티에 잘 어울리는 수비 전술이다.



◇첼시 스리백과 맨시티 스리백이 맞붙는다

다가오는 14라운드에서 두 스리백 전술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첼시는 스리백으로 나설 것이 확실하다.

맨시티는 포백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맨시티가 먼저 실점한다면 득점을 위해 스리백으로 전환해 첼시의 수비를 두드릴 것이다. 첼시의 수비력을 고려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애초부터 스리백을 펼쳐 공격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맨시티가 먼저 첼시의 수비를 부수느냐, 첼시가 견디고 맨시티의 수비 뒤 공간을 노려 역습을 펼치느냐가 경기의 핵심이 될 것이다. 첼시의 수비 완성도가 워낙 높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라면 첼시의 방패를 뚫을지도 모른다. 다비드 실바가 첼시의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좁은 공간에서 공격 기점이 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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