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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성남 박경훈 감독② "K리그판 첼시-도르트문트 만들겠다"

작성일: 2016.12.02 17:3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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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훈 성남 FC 신임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성남 FC 새 사령탑 박경훈(55) 감독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목표는 오직 우승"이라고 말한 그는 성남에 강한 전방 압박, 빠른 공수 전환, 경기 전체의 스피드 높이기 등 현대 축구의 주된 흐름을 접목시키겠다고 했다.

성남은 1일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해온 박경훈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공부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와 다양한 경험, 선수들과 소통 능력에 주목해 챌린지로 추락한 성남의 '클래식 재입성'을 맡겼다.

스포티비뉴스는 1일 박 감독에게 2017 시즌 '큰 그림'을 들어봤다.


◇ 제주에서 보인 축구가 오케스트라라면, 성남에서는 '록(Rock)'이다

박 감독은 성남에서 펼칠 축구에 대해 '록'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제주 감독으로 했던 축구가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였다면, 성남 축구는 록"이라며 "강렬한 축구,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2010년 박 감독은 일명 '삼다(三多) 축구'를 펼치며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바람처럼 빠른 축구, 돌처럼 단단한 조직력의 축구, 그리고 아름다운 축구'를 추구했다. 2017년 성남은 아름답고 예쁜 축구를 할 여유가 없다. K리그 최다 우승팀(7회)의 자존심이 강등으로 처참히 무너졌다.

이겨야 사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우승 아니면 의미가 없다. 2년 안에 (승격을)해내겠다"며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거다. 기존 선수들을 잘 다잡고, 어느 포지션이 약하게 된 건지 찾아서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 박경훈 감독의 '큰 그림'...한국판 첼시-도르트문트

박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현대축구 분석과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학교에서 2년 동안 연구하면서 스스로 굉장히 성숙해졌다고 느꼈다. 이제 내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며 실전 도입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자신이 지향하는 축구를 '록'이라고 말한 박 감독이 성남에 입혀보고 싶은 팀 컬러를 가졌다며 꼽은 유럽 구단들이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3가지가 볼 소유, 그에 따른 공수 전환, 그리고 스피드다.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뺏겼을 때, 그리고 나서의 전환, 또 그 과정에서 쉴 새 없이 빠르게 이어지는 게 트렌드"라며 "포 체킹(전방 압박)을 잘하는 도르트문트나 최근 첼시 같은 강력한 축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 박경훈 감독은 포체킹의 대명사 도르트문트와 같은 축구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당장은 선수 구성이라는 난관을 잘 넘어야 머릿속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예산은 2016시즌에 비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성남 관계자는 "시의회를 통과해봐야 안다"면서도 "과거에 비해 30-4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백 임채민과 윤영선은 군 입대로 이탈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 황의조는 구체적인 J리그 이적설까지 대두된 상황이다.

박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에 든 선수 하나 하나 이름을 거론하면서 "필요한 선수는 다 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2일 선수들과 상견례를 할 것"이라며 "미팅을 하면서 기존 선수들을 안정시키고, 영입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구단의 지원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다시 일어서도록 지원하겠다는 보장을 받았고, 또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구단 지원은) 걱정이 없다.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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