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G 5득점, LG 타선을 설명하는 단어 '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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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줄은 알았다. 우규민이 3주 공백을 갖게 됐지만 이 역시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감수했던 일이다. 약한 공격력은 이미 지난해에도 다르지 않았다. 박용택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공-수에서 빈틈이 생기고 말았지만 지금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그의 부재만이 아니다. LG 팀 타율은 0.272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가 13개로 가장 많다. 그런데 득점은 5경기에서 14점에 불과하다.
LG 양상문 감독은 올해 시무식을 통해 타자들에게 이색 주문을 남겼다. 바로 "무사나 1사에서는 3루주자를 100% 득점하게 하자"는 것. 양 감독은 당시 "우리 선수들이 주자가 3루에만 가면 욕심을 많이 내서 그런지 실패를 많이 한다"며 "이 상황에서 득점하는 방법이 많다. 그 방법을 알아가다 보면 달라질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LG가 낸 14점 가운데 절반인 7점이 주자 3루 상황에서 나오기는 했다. '3루 주자 상황(3루, 1-3루, 2-3루, 만루)'은 모두 15번이 나왔고 여기서 7번을 살렸다(적시타 1, 희생플라이 3, 밀어내기 1, 땅볼 2).
상황별 기록을 더 살펴보면 2사 이후 타율이 팀 타율보다 높은 0.294라는 점이 눈에 띈다. 2사 이후에는 삼성(팀 타율 0.297)못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문제는 이 2사 이후 상황을 득점으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LG 타선은 지금 연속 안타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2사 이후 주자 없을 때와 있을 때 기록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는 점도 아쉽다. LG 타자들은 2사 이후 주자를 두고 0.250, 주자 없을 때 0.348의 타율을 기록했다. 2사 이후에는 3루타가 1개, 2루타가 4개 나왔지만 이 상황을 해소할 만한 '피니시 블로'가 없었다.
오지환-정성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이 타율 0.457, 출루율 0.543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타자들이 부진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57타수 8안타, 타율이 0.140에 그쳤다.
이렇게 타격에서 빈틈을 많이 노출한 LG, 아웃카운트도 소중히 여기지 못했다. 나간 주자들도 허무하게 돌아오는 일이 잦았다. 도루 성공률은 50%에 불과하며 주루사가 5차례로 가장 많다. 도루자와 주루사를 합치면 8회, 리그 1위다. 당장 5경기 성적만 놓고 시즌 전체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LG 코칭스태프는 어떤 방법으로 이 난국을 타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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