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노장이 3루타 1위…13년 전 올림픽 영웅,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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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타 1900개와 2루타 250개를 동시에 달성했다. 1900안타는 KBO리그 역대 15번째 기록. 현역 선수 가운데 이용규보다 많은 안타를 가진 선수는 최형우(KIA)와 손아섭(롯데) 이대호(롯데)밖에 없다.
이용규는 17일 경기 첫 타석에서 동점 기회를 만드는 3루타도 쳤다. 올해 6번째 3루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노장이 지금은 12살 어린 띠동갑 후배(KIA 최원준)와 함께 3루타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3루타는 리그 최정상이고, 나머지 기록을 보면 1985년 이전에 태어난 선수들 가운데 이용규만큼 뛰는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출전 경기 수 1위(57경기) 타석 수 2위(224타석, 1위 제이미 로맥), 타율 2위(0.273, 1위 강민호) 안타 공동 2위(50개, 1위 강민호)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도 않는다. 홍원기 감독이 체력을 관리해주고 있는, 한 경기를 전부 뛰면 지칠 법도 한 나이지만 7회 이후 타율이 0.345로 시즌 성적보다 더 낫다.
주로 1번과 9번 타순 배치되던 이용규는 17일 LG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5번타자를 맡았다. 커리어를 통틀어도 낯선 중심타순이었지만 이용규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냈다. 4타수 3안타, 안타는 모두 장타였다. 3루타-2루타-2루타로 끝까지 상대를 긴장하게 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이용규가 날아다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표팀에 뽑힌 키움 후배 김혜성과 이정후는 모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리면 이용규 선배 생각이 난다고 했다.
이용규가 무릎꿇고 기도하던 그날은 벌써 13년 전 일이 됐지만, 그의 커리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것도 '명예직'이 아니라 당당한 현역으로 남아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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