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의 시대' ML, 최초 '200삼진 타자 2명' 탄생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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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2008년 마크 레이놀즈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200삼진(204삼진) 신기록을 세운 이후 201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200삼진 타자'가 1명씩은 배출됐다. 그러나 200삼진 타자가 2명 이상 나온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2008년 라이언 하워드, 2010년 애덤 던,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와 지난해 크리스 브라이언트까지 4명의 선수가 199삼진까지는 기록했지만 한 개가 부족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는 바야흐로 '삼진의 시대'다.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온 메이저리그의 타석당 삼진 비율은 2014년 처음으로 20%를 넘어 20.4%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22일(이하 한국 시간)까지 21.1%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200삼진 타자가 2명 이상 나타나는 일도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다.
23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타자는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데이비스는 지난 1월 7년 총액 1억 6,1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볼티모어에 잔류했지만 팀이 기대했던 홈런과 타점 대신 삼진을 엄청난 속도로 쌓았다. 이미 204개의 삼진을 당하며 2년 연속 200삼진을 달성한 데이비스는 내친김에 지난해 기록한 개인 최다인 208삼진까지 넘어서려 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경기 연속 삼진 없는 경기를 펼치는 등 최근 삼진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지만 2년 연속 삼진 1위와 개인 최다 기록 경신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자 내셔널리그(NL) 삼진 1위인 크리스 카터(밀워키 브루어스)는 196삼진으로 200삼진까지 4개만을 남겨 두고 있다. 카터는 최근 7경기에서 14개의 삼진을 당하며 데이비스와의 격차를 8개까지 좁혔다. 데이비스는 최근 7경기 5삼진. 2013년 단일 시즌 최다 삼진 3위에 해당하는 212개의 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삼진왕에 오른 적이 있는 카터는 2번째 삼진왕과 200삼진을 한꺼번에 노리고 있다.
이름마저 같은 2명의 크리스(Chris)는 삼진말고도 비슷한 점이 많다. 데이비스는 38홈런, 카터는 37홈런으로 홈런 순위에서도 1개 차이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타율 순위에서도 카터가 146위(0.221), 데이비스가 147위(0.220)에 나란히 올라 있다. 규정 타석 타자는 149명.
삼진 3위에 올라 있는 복병 마이크 나폴리(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최근 12경기 연속으로 삼진을 당하며 189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 둔 나폴리가 지금의 페이스(12경기 20삼진)를 유지한다면 200삼진 타자의 탄생은 최다 3명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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