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서재덕 ⓒ KOVO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김민경 기자] "처음부터 찌지 말았어야죠."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삼성화재와 경기를 앞두고 혹독하게 몸무게를 감량한 서재덕(32)을 이야기하면서 웃었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서재덕은 몸무게가 거의 125kg까지 불어나 있었다. 코트로 돌아올 수 있는 몸 상태로 빠르게 돌아와야 했고, 서재덕은 3개월 동안 약 35kg을 감량해 몸무게를 90kg대로 줄였다. 

단 기간에 살을 많이 뺀만큼 후유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장 감독은 "첫 경기에 보니까 4세트쯤에는 체력이 떨어진 게 보였다. 체력은 경기를 뛰면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3개월 만에 35kg 정도를 감량하면 후유증이 오는 게 당연하다. 기초 체력이나 공에 힘을 싣는 게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에 힘을 싣는 과정은 컵대회 끝나고 준비해야 한다. 체중이 빠지면 힘이 떨어진다. 그 점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서재덕에게 "처음부터 살이 찌지 말았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하며 웃었다. 이어 "너무 보기에도 살이 찌는 게 보여서 (군 복무 중에도) 체중을 보고 받았다. 설마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 체질이 조금만 먹어도 하루에 5kg 이상도 찔 수 있는 체질이다.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상 몸무게를 되찾은 노력은 칭찬했다. 장 감독은 "(서)재덕이 성격이 워낙 유하고 낙천적이라 그런 게 있다. 결국 빼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재덕이가 배구를 할 때만큼은 집중력과 독한 게 있다. 독하게 마음을 먹고 뺀 것 같다. 스태프들도 고생하긴 했지만, 체중이 빠져서 힘만 붙이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 같다. 시즌 개막 때는 문제없이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