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민희진이 번아웃이 왔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아트 디렉터 민희진이 출연했다.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등 레전드 그룹들의 콘셉트 기획은 물론, 신규 사옥 브랜딩과 걸그룹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K팝 판도를 바꾸며 일의 영역을 무한 확장하고 있는 민희진의 열정적인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학교 다닐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는 민희진은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사람들을 깜작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담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민희진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직무가 특이하다. 뮤직비디오까지 총괄하게 됐다. 디자인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 친구들이 어떤 그룹으로 보이는지, 최종 목표까지 구상한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 '지'에서 다양한 색의 스키니진을 제안하는가 하면, 엑소 '으르렁'에서는 교복 콘셉트를 제안하는 등 레전드로 꼽히는 K팝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작업한 과정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평사원에서 총괄 이사직까지 오른 민희진은 이사가 된 다음 해에 퇴사했다며 "되게 피곤했던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한 달에 앨범을 4~5개 내고, 뮤직비디오도 4~5개 찍었다"며 "2,30대를 일에 바쳤다고 생각한다. 휴가를 가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번아웃이 너무 심해서 일을 그만둘까 싶었다"는 민희진은 "이수만 선생님께 처음 퇴사를 말씀드릴 때 함께 막 울었다. '왜 이렇게 나는 고통스럽게 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저를 위해 살았기보다는 남을 위해 살았다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하이브 브랜드 총괄로 합류한 민희진은 최근 하이브 신규 레이블 어도어 대표이사가 됐다. 새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자신 있게 준비 중인데 너무 자신감 있어 보이면 꼴 보기 싫을 수도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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