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2022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피겨스케이팅 '왕중왕'을 가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이 개최지인 일본의 국경 봉쇄로 연기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지난 2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ISU는 일본스케이트연맹(JSF)으로부터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오사카에서 진행될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을 개최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을 비롯한 언론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ISU 그랑프리 파이널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연기됐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스케이트연맹은 현재 자국의 방역 행정과 여행 제한 그리고 검역 조건 및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ISU에 통보했고 9일 개최 예정인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을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일본 연맹 측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대회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경 봉쇄'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번 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는 "이번 파이널 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그러나 대회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ISU는 연기된 그랑프리 파이널의 차후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다. 올 시즌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차준환(21, 고려대)과 유영(17, 수리고) 등 국내 선수들은 남녀 싱글 시즌 성적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