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균. 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선균이 '킹메이커'를 함께 한 설경구를 두고 "항상 놀라운 행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선균은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제작 씨앗필름) 개봉을 앞둔 14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불한당'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다시 만난 '킹메이커'는 1960년대 1970년대를 주무대로 신념의 정치인과 치밀한 선거전략가의 이야기를 다룬 정치시대극. 이선균은 영화 '킹메이커'에서 선거판의 여우라 불리는 선거전략가 서창대 역을 맡아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 김운범 역을 맡은 설경구와 첫 호흡을 맞췄다.

2019년 개봉한 '기생충' 이후 차기작으로 '킹메이커'를 선택한 이선균은 "마다할 이유가 없는 대본이었다. 가장 큰 건 변성현 감독, 설경구 선배, '불한당' 팀과 함께한다는 점이었다"고 함께 한 감독, 배우, 스태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 현장은 저 빼고 스태프, 배우 모두 그 전에 '불한당'을 함께 했던 분이 많다보니까 일단 친밀했고 호흡도 잘 맞았다"며 "팀워크가 좋았던 현장이었다. 저는 설경구와의 브로맨스 부분을 가장 잘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다른 부분은 감독님이 설계를 잘 해주셨기에 경구 선배와 호흡을 잘 맞추면 영화의 힘이 거기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연기했다"고도 강조했다.

오랜 시간 연기 활동을 해 왔지만 이선균이 설경구와 한 작품에서 연기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 이선균은 "경구형 연기야 항상 놀랐다. 대학로에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할 때, 영화 '박하사탕' 때부터 지금까지, 그 형님 행보는 항상 놀랍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선균은 이어 "경구 형님은 지금도 자기관리를 너무 잘 하신다. 한 시간 매일매일 줄넘기를 하신다. 무뚝뚝한 것 같지만 배우 스태프를 모두 챙기신다. 저는 그런 걸 잘 하지 못해서 느낌이 남달랐고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호흡을 맞춘 감독, 배우, 스태프 사이에서 '굴러온 돌' 느낌은 받지 않았다면서 "변성현 감독, 설경구 두 분의 관계를 보는 게 재미있었다. 그 관계가 마치 김운범 서창대의 느낌이 있어 참고한 점도 있다. 큰형-막냇동생 케미라, 갈등도 있지만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감독님 말투를 따라 대사 톤도 조금 바꿨다"고 귀띔했다.

이선균은 또 "'불한당'을 재미있게 봤다. 우리나라에 느와르, 범죄영화가 많지만 굉장히 독특했다. 기존에 보여준 색감이나 스타일이 비슷하면서도 독특하고 유니크했다"면서 "그 안에 있는 인물들의 관계, 미묘한 감정, 섬세함 등이 재미있게 보여져 너무 좋았다. 한 번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제안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고도 언급했다.

영화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해 개봉하는 선거 이야기이자 정치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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