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종 선발 문제 해결할 구세주가 온다? 절치부심 1년, 그런데 KIA 머리는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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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가을야구 복귀를 노리고 있는 KIA의 후반기 중요 과제는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다. 두 외국인 선수(아담 올러·제임스 네일)는 그렇다 치고, 국내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꾸준히 지적된 약점이다. 아시아쿼터로 입단한 시라카와 케이쇼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내년 선발진에도 변수가 있다. 베테랑다운 관록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종은 어찌됐건 한 살을 더 먹고,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선발로서 자기 자리를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있다. 선발 복귀가 예고된 이의리, 올해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황동하, 차세대 우완 에이스감인 김태형, 내년 시즌 중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도현 등 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20대 초·중반 선수들은 적지 않은데, 한 시즌을 풀로 달려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선수는 부족한 게 지금 KIA의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풀타임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 선수가 절치부심의 1년을 보낸 뒤 이제 서서히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다. 좌완 윤영철(22)이 그 주인공이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윤영철은 지난해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잠시 팬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윤영철은 지난해 7월 8일 대전 한화전 패전 이후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이 부상은 꽤 높은 확률로 인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많은 이들의 걱정을 모았는데 결국 8월 13일 수술이 결정돼 9월 4일 일본에서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해 복귀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어차피 받아야 할 수술로 판단돼 수술을 받고 장기 재활에 들어갔다.
그런 윤영철은 올해 무난한 재활 페이스를 보였고,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을 이미 끝낸 상황으로 최근에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실전 마운드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어 12일에는 함평에서 구단 자체 연습 경기를 뛰면서 점차 1군 복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팀 잔류군에 있는 윤영철은 12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우석대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가 3이닝 동안 44구를 던지며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38㎞를 기록했고,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고루 던지며 자신의 구종을 실험했다. 윤영철은 당분간 잔류군에서 실전 등판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윤영철이 올 시즌 내 전력화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팔꿈치 수술 복귀 후 첫 시즌에 무리를 시키는 것은 KIA도 바라지 않는 바다. 여기에 선발진은 어느 정도 자리가 차 있고, 계속 선발로만 뛰었던 윤영철을 불펜으로 뛰게 하는 것 또한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구단에서도 향후 추이와 2군 재활 등판 경기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내년이다. 올해 1군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영철은 2023년 25경기에서 12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로 좋은 성적을 내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4년에도 18경기에서 7승4패를 기록했고, 경력 대다수의 등판을 선발로 소화했다. 불펜보다는 선발이 더 어울리는 유형의 선수로 내년 캠프도 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다음 스텝은 다소간 유동적이다. KIA에서도 윤영철의 병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철은 아직 미필 선수다. 그래서 두 차례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을 고민했다. 지난해 시즌 뒤 원서를 넣으려고 했고, 실제 1군 성적이 제법 있어 많은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까닭에 합격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군 생활의 절반은 뛸 수가 없었다. 근래 들어 이런 케이스의 선수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했고, 결국 KIA도 상무 접수를 철회하는 선에서 미래를 기약했다.
근래에 다시 상무에 원서를 넣었지만 이번에는 합격 통지를 받지 못했다. KIA는 윤영철이 내년에 복귀해 경기를 소화하다 적당한 타이밍에 다시 상무 지원을 하거나 혹은 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27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어찌됐건 군 문제 해결의 방향성과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정말 좋은 활약을 한다면 팀에 남기며 계획을 바꿀 가능성도 있어 지금으로서는 확답을 하기 이른 점도 있다.
다만 KIA로서는 선발진의 어떤 선수든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의리는 현재 내년 구상에 포함되어 있고, 황동하는 조금 더 뛰기로 하며 올해 상무 원서 접수를 철회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두 선수는 내년에도 KIA 전력에 있다. 김태형은 아직은 나이에 여유가 있다. 윤영철이 먼저 입대하는 방안에 설득력은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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