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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ML 2회 올스타도 38세에 한국행 검토할까…방출→'현역 연장 의지', 일본 야구 경험+카라스코 사례도 있다

작성일: 2026.08.13 06:2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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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2회 선정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7)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방출 대기 조처됐다.

워싱턴은 13일(한국시간) 마이콜라스를 양도지명(DFA)한다고 발표했다. 마이콜라스가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10년을 달성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워싱턴이 마이콜라스를 로스터에서 제외한 것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구단 유망주 랭킹 8위인 23세 좌완 잭슨 켄트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면서 40인 로스터 자리가 필요했다. 켄트는 이날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블레이크 부테라 워싱턴 감독에게 마이콜라스를 떠나보내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부테라 감독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일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사람이었고 훌륭한 동료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마이콜라스에게 DFA 결정을 직접 전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그와 이야기를 해야 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아마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화 가운데 하나였다."

마이콜라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때문이었다. 부테라 감독은 "마일스는 이곳에 와서 이 선수들과 함께 지내기 전까지 야구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가 해준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팀을 운영하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굉장히 좋은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마이콜라스는 지난 2월 워싱턴과 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116이닝 3승 9패 평균자책점 5.82.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팀 사정에 따라 역할도 계속 달라졌다. 선발투수로만 고집하지 않았다. 오프너가 먼저 마운드에 오르면 그 뒤를 이어 긴 이닝을 책임지는 '벌크 가이' 역할도 받아들였다. 때로는 평소보다 짧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DFA 직전인 12일에는 완전히 다른 임무까지 맡았다. 불펜으로 이동해 7회부터 9회까지 세 이닝을 책임졌다.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뛰어온 베테랑으로선 불만을 나타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테라 감독에 따르면 마이콜라스는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부테라 감독은 "그에게 충분히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마일스에게 정말 많은 것을 요구했다. 앞에 오프너를 붙이기도 했고, 짧게 던지도록 하기도 했으며, 불펜으로 보내기도 했다. 여러 가지를 요구했는데 그는 매번 웃는 얼굴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선수라면 나에게 '집어치워라. 나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충분히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일스는 그러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마이콜라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2012년 5월 5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에 등판해 75승 84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마이콜라스가 지난주 달성한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10년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워싱턴 선수단도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마이콜라스가 서비스 타임 10년을 채우자 구단은 이를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벨트 버클을 선물했다.

마이콜라스는 당시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 길은 꽤 길고 굴곡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 역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내와 아이들, 집에 있는 가족과 부모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동안 만났던 모든 트레이너와 스트렝스 코치, 투수코치, 감독들도 큰 역할을 했다. 굉장히 많은 사람의 노력이 모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테라 감독은 "거의 모든 선수가 파티에 왔다. 마일스에게 그것만 봐도 당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동료였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트리플A에서 이제 막 올라와 마일스와 아주 짧은 시간밖에 함께하지 않은 선수들조차 일요일 경기를 마치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까지 찾아갔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축하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프로의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고 마이콜라스가 당장 유니폼을 벗을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부테라 감독은 "내 생각에는 마일스가 계속 던지고 싶어 한다"며 "불펜에서 던지는 것도 이야기했다. 예전처럼 선발투수로 나설 만큼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이콜라스가 꺼낸 가족 이야기도 공개했다. "아들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데, 자신이 은퇴하기 전까지는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내셔널스는 미콜라스의 남은 기본 연봉 225만 달러를 계속 부담한다. 미콜라스는 투구 이닝에 따른 보너스로 2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내셔널스가 이번에 결별하지 않았다면 미콜라스는 120이닝부터 140이닝까지 투구 이닝에 따라 최대 55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며 "미콜라스는 방출 웨이버에 놓이며 48시간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후 다른 구단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자리를 제공한다면 남은 기간에 비례해 계산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78만 달러 조건으로 영입할 수 있다. 이 계약에는 별도의 보너스가 붙지 않는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다른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받기보다는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에 그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행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에서 뛰었고, 이후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성공적으로 선발투수 경력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지난 7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된 뒤 "야구를 더 하고 싶다"며 KBO리그 LG 트윈스에 깜짝 합류한 사례도 있다. 

한편 마이콜라스 대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는 켄트는 올 시즌 더블A 해리스버그와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20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94⅓이닝을 던지며 9승 4패 평균자책점 3.72, 105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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