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까지 삭제한 디아즈 "압박감에 시달렸다" 고백…37일 만 홈런에 감격, 다 털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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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화려하게 부활을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는 지난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2안타(1홈런) 3볼넷 3타점 3득점을 뽐냈다. 팀의 9-8 신승과 4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디아즈는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더워서 그런지 타석에서 스피드가 조금 떨어졌다. 우리 타선의 폭발력이 더 커지려면 디아즈가 지금보다 살아나야 한다. 중심타선에서 필요할 때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되니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다. 터닝 포인트가 한 번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11일 KIA전서 디아즈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하자 12일 KIA전 선발 라인업에서 그를 제외했다. 전병우에게 5번 1루수를 맡겼다.
디아즈는 13일 KIA전서 다시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팀이 가장 바라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7월 7일 LG 트윈스전 이후 37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간 디아즈는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4회초 1사 3루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1-5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한 번 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강민호의 좌월 3점 홈런에 홈을 밟았다. 삼성은 4-5로 맹추격했다.
4-7이던 7회초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 2루서 타석을 맞이한 디아즈는 KIA 투수 최지민의 5구째 체인지업을 강타해 비거리 110m의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득점 후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눈 디아즈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하늘 위로 들어 올리며 한 번 더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척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7-8로 뒤처진 9회초 1사 2루서 디아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류지혁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에 구자욱이 득점하고 디아즈가 3루까지 진루했다. 점수는 8-8. 후속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디아즈가 홈으로 들어와 9-8 결승 득점을 장식했다.
승리 후 디아즈는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LionsTV'와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결국 우리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선발 라인업서 빠진 것에 관해서는 "누구든 언제나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본다.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내가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등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절친한 사이인 주장 구자욱에게 여러 도움을 받았다. 디아즈는 "구자욱이 항상 내게 침착하라고 이야기해 준다. 최근 경기가 안 풀려 압박감이 어깨를 크게 짓누르는 상황이었다"며 "구자욱이 내게 '홈런 칠 생각하지 말고 콘택트에 집중해라. 결과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콘택트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해줬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타석에 임하니 진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디아즈는 "사실 야구가 잘 안 돼 압박감을 많이 갖고 있었다. 이번에도 홈런 칠 생각은 크게 없었다. 타석에 들어가 콘택트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갖고 타격했다"며 "결국 팀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낸 듯하다. 한 달 넘게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압박감에 많이 시달렸는데 이 홈런을 통해 조금은 그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디아즈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하는 등 마음고생을 했다. 이제 다 털어내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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