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하 군대까지 미뤘는데 부진… 휴식이 해결책 아니었나, KIA 고민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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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마운드의 마당쇠인 황동하(24·KIA)는 시즌 전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벌이다 일단 불펜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팀 토종 선발 투수들의 들쭉날쭉한 투구를 틈타 선발진에 자리를 잡았다.
선발 전환 후 몇 경기는 성공적이었다. 선발로서 준비된 선수임을 입증했다. 당초 올 시즌 뒤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을 선호했으나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일단 지원도 미루기로 했다. KIA는 내년에도 선발로 뛸 수 있는, 못해도 마운드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황동하가 필요했다. 황동하도 1년을 더 뛰기로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경기력에 이상징후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6월 20일 KT전에서 3⅔이닝 4실점(2자책점), 7월 3일 NC전에서 4⅓이닝 4실점 등 경기 내용이 불안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황동하가 일단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쉬고 돌아온 뒤에도 구위가 회복되지 않자 기류가 묘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등판이었던 7월 21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기는 했으나 사실 7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력은 불안했다. 이 불안감은 7월 26일 키움전의 3이닝 3실점으로 이어졌다. 폭염 탓에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와중에 또 오랜 기간 쉬었으나 14일 광주 두산전 성과도 좋지 않았다.
황동하는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6피안타에 3개의 4사구를 더 내주며 6실점으로 부진했다.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이었다는 점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불거질 상황은 아니었다. 실제 황동하는 7월 이후 8월 14일까지 45일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등판은 딱 네 번이었다. 이제는 다른 쪽의 문제를 생각해야 할 상황이 됐다.
1회부터 불안했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컸다. 과감하게 존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보니 보더라인이나 존 바깥에 떨어뜨려 스윙을 유도하는 피칭을 했으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 선두 김대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안재석에게 1·2루간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1사 후 양의지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높은 쪽을 요구했는데 가운데 몰리며 장타를 얻어 맞았다.
2사 후에도 박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가운데 박찬호를 느린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내야 안타가 되며 1점을 더 잃었고, 이어 정수빈에게는 다시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비로 경기가 장시간 중단된 가운데 황동하는 1회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와 2회까지 잘 막고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 들어 다시 흔들렸다. 선두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사 후 박찬호에게 적시 2루타, 정수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잃었다. 3회까지만 6실점이었다.
2회 이후 구속 저하는 아무래도 장시간 경기 중단으로 컨디션을 회복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몸에 이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커맨드 이슈가 또 불거졌고, 어쨌든 3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졌다. 황동하는 결국 4회 김태형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고민이 생기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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