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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위기의 남자' 이청용, 박싱데이에 미래가 걸렸다…'빅샘' 감독 부임

작성일: 2016.12.24 17:2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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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남자' 이청용(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빅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청용은 박싱데이 주전 경쟁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4일(한국 시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앨런 파듀 감독을 경질하고 앨러다이스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4승 3무 10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17위로 밀려 있다. 강등권 바로 앞이다. '생존 전문가' 앨러다이스 감독이 진가를 발휘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다. 앨러다이스는 주로 중, 하위권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장점이 있다. 전통적인 '킥 앤드 러시' 전술을 잘 구사하기로 알려져 있다. 파듀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이청용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킥 앤드 러시 전술을 펼치기 위한 '장기 말'은 준비돼 있다. 크리스티안 벤테케는 당당한 체격이 장점인 전형적인 원톱이다. 이청용을 비롯해 윌프리드 자하, 앤드로스 타운젠드, 제이슨 펀천, 부상으로 이탈한 바카리 사코까지 고려해 공격 2선 요원들을 벤테케와 어떻게 조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청용의 주전 경쟁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운젠드는 '고전적인 윙'이다. 직선적 돌파와 크로스가 장점이다. 킥 앤드 러시에 적합한 선수다. 자하와 펀천은 이청용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 저돌적인 돌파 능력도 갖췄다. 유기적인 공격 대신 '한 방'의 힘을 더 믿는 앨러다이스 감독에겐 이청용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일단 기존의 주전을 신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는 '박싱데이'를 맞았다. 이청용에게도 출전 기회는 올 것이다. 이청용이 경기에 나섰을 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야 앨러다이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이청용의 주전 경쟁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이청용은 영리한 움직임이 장점이다. 드리블과 주력도 좋지만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갖췄고 동료를 활용한 공격이 뛰어나다. 알러다이스 감독은 이청용이 합류하기 전인 2007년까지 볼턴 원더러스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2009-10 시즌부터 2014-15 시즌까지 볼턴에서 활약했다. 당시 볼턴도 킥 앤드 러시를 구사했다. 이청용은 투박하지만 힘 있는 볼턴에 속도와 창의성을 더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청용이 변화의 기회를 맞았다. '박싱데이'를 앞두고 감독이 교체된 것도 이청용에겐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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