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을 잃었다" 19세 英 유망주, 경기 도중 차량과 충돌해 사망…선수노조 분노 "헬멧 안전 기준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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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영국 사이클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래가 기대됐던 19세 유망주 핀레이 탈링이 경기 도중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사이클 선수 탈링이 포르투갈 일주 사이클 대회 도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다. 선수들을 대표하는 단체는 이번 사고 이후 더 안전한 헬멧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웨일스 출신인 탈링은 도로와 트랙 종목에서 영국을 대표해온 유망주였다. 그는 포르투갈 일주 대회 8구간에 출전해 166.8km 코스를 달리던 중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의료진이 곧바로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탈링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불과 19세의 어린 선수가 경기 도중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사이클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프로사이클선수협회(CPA)는 "탈링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말문이 막혔고 분노로 가득하다"며 "젊은 선수의 인생이 이런 방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아직도 이런 심각한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헬멧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CPA 회장 애덤 한센은 "헬멧은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사용되는 안전 기준이 실제 도로 사이클 경기에서 선수들이 내는 속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상황도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공화국수비대(GNR)에 따르면 탈링은 당시 메인 선수 그룹에서 떨어져 자신의 팀 지원 차량 근처를 달리고 있었다. 이후 내리막길에서 속도가 붙으면서 지원 차량보다 앞으로 나갔고, 이 과정에서 반대 방향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고 차량이 역주행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정상적인 차선을 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건 탈링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던 유망주였다는 점이다. 그의 친형 조시 탈링 역시 유명 사이클 선수다. 조시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도로독주에서 4위를 기록했고 지로 디탈리아에서도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핀레이 역시 형의 뒤를 따라 세계 무대를 누빌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었다.
소속팀 NSN 사이클링은 사고 이후 대회에서 철수했다. 구단은 "핀은 우리 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형제였고, 많은 사람의 친구였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국제사이클연맹(UCI)도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제 막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19세 유망주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영국을 넘어 전 세계 사이클계가 슬픔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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