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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씁쓸하다, 일본은 하다하다 골키퍼까지 EPL 진출 → PSG도 감당 못한 조건 내걸더니 아스톤 빌라 입성!

작성일: 2026.08.17 15:08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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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이제 골문까지 프리미어리그를 향한다. 스즈키가 PSG 이적 무산 이후 아스톤 빌라 이적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손흥민이 떠난 뒤 EPL에서 비어버린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 일본은 이제 골문까지 프리미어리그를 향한다. 스즈키가 PSG 이적 무산 이후 아스톤 빌라 이적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손흥민이 떠난 뒤 EPL에서 비어버린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 영입이 무산됐던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4, 파르마)이 오히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스즈키의 아스톤 빌라 이적이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57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과 협상이 틀어진 뒤 오히려 더 빠르게 빅리그 입성을 확정하면서 스즈키의 몸값과 시장 가치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당초 스즈키의 다음 행선지로 가장 유력했던 곳은 프랑스였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 소속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세계 최고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이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왔다. 스즈키 측이 계약 조건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협상이 급격히 냉각됐다. 핵심은 세 가지였다. 에이전트 측은 500만 유로(약 82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수수료를 요구했고, 차기 시즌 주전 보장까지 조건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향후 임대를 보낼 경우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만 보내달라는 요구까지 제시했다. 

▲ 일본은 이제 골문까지 프리미어리그를 향한다. 스즈키가 PSG 이적 무산 이후 아스톤 빌라 이적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손흥민이 떠난 뒤 EPL에서 비어버린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 일본은 이제 골문까지 프리미어리그를 향한다. 스즈키가 PSG 이적 무산 이후 아스톤 빌라 이적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손흥민이 떠난 뒤 EPL에서 비어버린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그 순간 새로운 문이 열렸다. 오랫동안 스즈키를 지켜보던 빌라가 빠르게 움직였다. 파리 생제르맹과 마찬가지로 3,500만 유로를 제시하면서 영입전에 뛰어든 끝에 스즈키를 품는 데 성공했다. 

빌라의 사정도 스즈키의 이적을 재촉한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주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새로운 수문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스즈키의 경력이 빌라 눈에 들었다.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뒤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로 무대를 옮겼다. 파르마에서 두 시즌 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빅리그 적응력을 입증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의 골문을 지키며 존재감을 키웠다. 큰 신장과 뛰어난 반사신경,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갖춘 골키퍼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번 이적으로 일본 축구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바라보게 됐다. 스즈키가 빌라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면 일본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일본인 골키퍼가 탄생하게 된다. 공격수와 미드필더에 이어 골문까지 유럽 최고 무대에 일본 선수를 배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숫자도 일본의 저력을 보여준다. 스즈키까지 합류하면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일본인 선수는 최대 10명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와 엔도 와타루(리버풀)를 비롯해 여러 일본 선수들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꾸준히 빅리그 선수층을 넓혀가는 흐름이다.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나는 파리 생제르맹(PSG)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이적이 메디컬 테스트를 코앞에 두고 돌연 무산됐다. ⓒ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나는 파리 생제르맹(PSG)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이적이 메디컬 테스트를 코앞에 두고 돌연 무산됐다. ⓒ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이 장면을 바라보는 한국 축구의 표정은 무겁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프리미어리그 간판이 사라졌고,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아직 EPL 1군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스즈키의 사례가 더욱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포지션에 있다. 일본은 그동안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유럽 진출의 폭을 넓혀왔지만 이제는 골키퍼까지 프리미어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평가가 좋았던 한국 골키퍼들이 유럽은 불가능한 무대로 점하고, 일본이나 중동에 진출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스즈키의 도전에 큰 의미가 따른다. 

파리 생제르맹을 향해 쉽게 물러서지 않았던 스즈키의 협상 방식도 눈길을 끈다. 거액의 수수료와 주전 보장 등 강한 조건을 내걸었다가 협상이 깨졌지만, 결과적으로 또 다른 빅리그가 그를 받아줬다. 이러한 협상 과정은 일본 축구의 현재를 상징하는 한 장면처럼 보인다.

▲ 일본은 이제 골문까지 프리미어리그를 향한다. 스즈키가 PSG 이적 무산 이후 아스톤 빌라 이적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손흥민이 떠난 뒤 EPL에서 비어버린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 일본은 이제 골문까지 프리미어리그를 향한다. 스즈키가 PSG 이적 무산 이후 아스톤 빌라 이적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손흥민이 떠난 뒤 EPL에서 비어버린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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