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스타트’ 김가은, 세계 선수권서 세계랭킹 128위 이집트 유스리 2-0 격파…메달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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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김가은이 2026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가볍게 통과했다.
김가은은 17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64강에서 이집트의 누르 아흐메드 유스리를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제압했다. 대회 첫날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기며 순조롭게 32강에 안착했다.
김가은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12번 시드를 받았다. 상대 유스리는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 명단 기준 세계랭킹 128위권에 위치했던 선수로, 전력 차이가 적지 않았다. 김가은은 큰 위기 없이 두 게임을 모두 가져오며 예상대로 첫 관문을 넘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17일부터 23일까지 뉴델리에서 열린다.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경쟁한다. 인도에서 세계선수권이 개최되는 것은 2009년 하이데라바드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김가은과 심유진까지 총 3명이 출전한다. 안세영은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 심유진은 테레자 슈바비코바(체코)를 상대로 각각 첫 경기를 치른다.
김가은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게임부터 김가은이 확실한 기량 차이를 보여줬다. 첫 점수를 내줬지만 곧바로 연속 득점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코트 곳곳을 공략하며 11-4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에도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며 유스리를 흔든 김가은은 큰 위기 없이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더욱 일방적이었다. 김가은은 정교한 헤어핀과 강한 스매시를 앞세워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고 11-2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유스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 승리를 확정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전혁진과 유태빈이 출격한다. 남자복식에는 세계 최정상급 조인 서승재-김원호와 강민혁-기동주가 나서고,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가 메달을 노린다. 혼합복식은 김재현-장하정이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개 전 종목에서 총 10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복식에서는 당초 공희용-김혜정도 출전 가능성이 있었지만 공희용의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이소희-백하나가 한국 여자복식의 유일한 출전조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안세영에게 향하지만 김가은도 올 시즌 만만치 않은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5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인 우버컵에서는 한국의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당시 김가은은 중국과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2-0(21-19, 21-15)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었지만 중요한 무대에서 이변을 만들어냈고, 한국은 중국을 3-1로 꺾으며 우버컵 정상에 올랐다.
6월에는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가은은 BWF 월드투어 슈퍼300 마카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박가은을 2-0(21-16, 21-13)으로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가은에게는 개인 통산 네 번째 BWF 월드투어 우승이었다.
7월 중국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2강에서 치우 핀치안을 2-1로 꺾은 뒤 16강에서는 황유순을 2-0으로 제압하며 8강까지 올랐다. 다만 8강에서 왕즈이에게 0-2(18-21, 14-21)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세계선수권은 김가은에게도 의미가 큰 무대다. 2025년 대회에서는 여자단식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메달권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올 시즌 우버컵과 마카오오픈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개인 세계선수권까지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김가은이 첫 경기를 깔끔하게 마치면서 한국 대표팀도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안세영이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고 김가은과 심유진 역시 상위 라운드 진출을 바라본다. 남자복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서승재-김원호가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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