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드디어 돌아왔다 '배드민턴 여제' 한 달 만에 복귀해 2-0 승리...세계선수권 금메달 도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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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부상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회전(64강)에서 세계랭킹 40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13)으로 제압했다.
약 한 달 만에 치른 국제대회 복귀전이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 부위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포기한 뒤 이어진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자신의 몸 상태를 "80~90% 정도"라고 밝힌 만큼 완벽한 컨디션에서 치르는 대회는 아니었다.
실제로 이날 안세영은 평소처럼 모든 셔틀콕을 악착같이 따라붙기보다는 움직임을 조절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왼발에 부담이 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무리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날반토바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다만 공격 기회가 찾아오면 날카로운 코스 공략과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확실하게 점수를 챙겼다.
1게임 초반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안세영은 경기 시작과 함께 3연속 득점에 성공했지만 날반토바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9-9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접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안세영은 순식간에 6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15-9까지 달아났다. 이후 상대의 추격을 차분하게 뿌리치며 21-14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초반 날반토바에게 먼저 점수를 내준 안세영은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좀처럼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날반토바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11-11 동점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이 나타났다. 상대 코트의 빈 공간을 정확하게 노리는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5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6-11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21-13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는 41분 만에 안세영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압도적인 경기력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웠지만 부상으로 실전에서 한동안 떨어져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무엇보다 무리 없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이 중요했다.
안세영은 32강에서 탈리타 라마드하니 위자야(인도네시아·세계랭킹 53위)와 아이네스 루시아 카스티요(페루·75위)의 경기 승자와 맞붙어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안세영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안세영은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에서 나온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2025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때문에 이번 뉴델리 대회에서는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올 시즌에도 안세영의 기세는 매서웠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까지 제패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모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여자단식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찾아온 왼발 부상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첫 경기에서는 우려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부상 전의 압도적인 움직임까지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승부처에서 격차를 벌리는 노련함은 여전했다.
한편 여자단식에 함께 출전한 세계랭킹 12위 김가은(삼성생명)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가은은 세계랭킹 128위 누르 아메드 유스리(이집트)를 불과 23분 만에 2-0(21-7 21-5)으로 완파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안세영과 김가은이 나란히 첫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안세영의 왼발 상태에 쏠린다. 한 달 만의 복귀전을 무사히 마친 안세영이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과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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