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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돈 내고 경기 봤다" 이정후 소속팀 감독 끝내 폭발…"특정 선수 한 명 문제가 아니야"

작성일: 2026.08.18 08:2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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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무너졌다. 이제 토니 비텔로 감독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홈 팬들 앞에서 13점을 내주며 참패한 뒤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7-13으로 졌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콜로라도와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가 확정됐다. 단축 시즌을 제외하면 샌프란시스코가 콜로라도에 시즌 상대 전적을 내준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 시즌 내내 반복됐던 기본적인 플레이와 집중력 문제가 또 고개를 들었다. 결국 비텔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비텔로 감독은 "사람들은 돈을 내고 저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론 워싱턴 코치도 저걸 끝까지 봐야 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미팅 정도는 끝까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대단하고 천재적인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화를 내고 난리를 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특정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팀 전체에서 반복되고 있는 하나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비텔로 감독 특유의 불같은 성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절제된 대응이었다.

비텔로 감독은 테네시대학교를 8시즌 동안 이끌며 대학야구에서 성공적인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넘치는 에너지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고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뒤에도 이러한 성향은 여러 차례 드러났다.

그는 "깔끔한 야구라는 것은 이야기하기 까다로운 주제"라며 "경기에서 나오는 몇몇 문제들은 이기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패배가 쌓이면서 그동안 승리에 가려졌던 문제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의미다.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샌프란시스코의 팀 수비율은 0.98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여섯 번째로 낮다. 여기에 기록지에는 실책으로 남지 않는 판단 착오와 집중력 문제까지 시즌 내내 반복됐다.

마운드도 다르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은 올 시즌 볼넷 467개를 허용해 메이저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
▲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

반대로 타선은 볼넷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얻은 볼넷은 32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다. 투수들은 상대에게 공짜 출루를 많이 허용하는데, 정작 타자들은 상대 투수로부터 출루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비텔로 감독은 야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캐치볼'을 예로 들며 "피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 결국 그날 캐치볼을 더 잘한 팀이 더 좋은 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는 평범한 플레이를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운드에서는 투수가 포수와 캐치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플레이 이전에 잡아야 할 공을 잡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승률 5할에서 무려 22승이나 부족하다. 시즌 전 기대와는 크게 동떨어진 성적이다.

결국 구단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로비 레이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냈고, 헬리엇 라모스 역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여러 선수를 떠나보내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성적이 추락하면서 자연스럽게 비텔로 감독을 향한 시선도 따가워지고 있지만 구단 수뇌부의 신뢰는 변함없다.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주말 동안 비텔로 감독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그가 2027시즌에도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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