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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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 주축 타자인 문현빈(22)은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 도중 뜨끔한 상황을 맞이했다. 왼 발목을 크게 다칠 뻔했다.
팀이 3-4, 1점 차로 뒤진 9회였다. 이의리를 상대한 문현빈은 유격수 방면의 빗맞은 타구를 쳤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아웃을 예감할 수 있는 순간. 하지만 문현빈은 포기하지 않고 1루까지 전력으로 뛰어 들어갔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고 1루를 밟기 위해 왼발을 쭉 뻗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왼발이 베이스에 약간 어긋나 착지됐다. 순간 왼 발목이 꺾였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정현창의 송구 실책이었다. 문현빈은 상황이 종료된 뒤 절뚝거렸다. 트레이닝파트가 나와 문현빈의 상태를 체크했다.
일단 한화는 문현빈을 황영묵으로 교체했다. 1점 뒤진 상황에서 조금 더 주력이 낫다고 판단하는 선수를 대주자로 넣었다. 문현빈은 가볍게 러닝을 하며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일단 큰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한화 구단도 경기 후 “특이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부기가 있거나 뭔가의 부상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병원 검진 계획을 잡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자고 일어난 뒤 부상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19일에도 선발 출전한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중견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오웬 화이트가 나간다. 연패에 빠져 6위 자리에 머물고 있는 한화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게임이다.
문현빈은 원래대로 3번 자리를 지킨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9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오늘 와서 확인하고 뛰는 것을 보니까 괜찮다”면서 “어제는 조금 걱정했는데 오늘 다행히 괜찮아서 라인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화도 면밀하게 문현빈의 상태를 체크했고, 별다른 문제는 없음을 확인했다.
갈 길 바쁜 한화로서는 운이 따랐다. 해당 상황, 그리고 발목이 꺾인 정도를 보면 운이 없을 때는 뼈나 인대에 손상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2경기 휴식도 필요 없는 수준이라 한숨을 돌렸다. 문현빈은 올해 103경기에서 타율 0.288, 12홈런, 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7을 기록 중인 팀 중심 타자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기량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문현빈에게도 천만다행이다. 문현빈은 오는 9월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은 국가의 명예를 위한 중요한 장이기도 하지만,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무시 못할 당근이 있다. 아직 미필인 문현빈으로서는 이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2~3주라도 정상적인 출전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교체의 빌미를 줄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원칙적으로 교체가 불가능하나 경기력에 현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상에 한해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이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현빈도 최악의 상황을 비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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