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前 삼성 투수 미스터리에 MLB 주목… 시즌 4번째 방출, 진짜 이면 합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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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너리그 옵션을 행사할 수 없는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방출하기 위해서는 양도선수지명(DFA)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DFA가 된 선수는 웨이버 절차에 들어가며, 웨이버 기간 동안 타 팀의 양수 의사(클레임)가 있으면 팀을 옮긴다.
클레임이 없으면 선수 신분에 따라 계약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거나, 혹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2022년과 2023년 삼성에서 뛰어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알버트 수아레즈(37)는 특이한 케이스다. 3번의 DFA 이후 FA 자격을 얻어 모두 볼티모어와 계약을 했다. 1번은 모를까, 3번 모두 원 소속팀과 계약은 보기 드문 케이스다.
그런 수아레즈는 22일(한국시간) 또 DFA 처리됐다. 볼티모어는 22일 우완 앤서니 누네스를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서 승격시켰다. 누네스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수아레즈가 DFA 통보를 받았다. 벌써 올 시즌 네 번째 DFA다.
수아레즈는 올해 볼티모어에서 25경기에 나가 롱릴리프로 55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3.93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팀의 화려한 주축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없으면 허전한 선수였다. 크게 이기고 있는 경기, 혹은 던질 투수가 없는 날에 묵묵히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잡아줬다. 수아레즈는 올해 메이저리그 25경기 등판 중 19경기나 2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런데 최근 등판이 잦았다. 17일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1이닝 15구, 19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2이닝 21구, 그리고 2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이닝 36구를 던졌다. 짧은 기간에 투구 수가 누적돼 2~3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볼티모어는 불펜에 ‘당장 던질 수 있는’ 새로운 팔을 추가하기 위해 누네스를 콜업하고 수아레즈를 DFA 처리하며 불을 껐다.
관심은 수아레즈의 향후 거취다. 너무 익숙한 광경이 다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수아레즈는 4월 2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왔다. 여기서부터 볼티모어 팬들도 주목하는 어지러운 신분 변화가 시작됐다.
볼티모어는 불펜에 새로운 자원이 필요하자 4월 27일 수아레즈를 DFA했고, 수아레즈는 웨이버 절차를 통과하고 4월 30일 FA가 됐다. 그런데 곧바로 볼티모어와 또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웨이버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수아레즈는 5월 2일 곧바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왔고, 5월 5일 수아레즈를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수아레즈는 5월 20일 다시 메이저리그 승격 통보를 받았으며 5월 26일 시즌 두 번째 DFA 처리됐다. 이번에도 클레임은 없었다. 수아레즈는 FA가 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도 볼티모어와 또 계약했다. 이 기간 동안 또 휴식을 취한 수아레즈는 5월 30일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왔으며 지금까지 뛰었다. 그리고 22일 올 시즌에만 네 번째 DFA 처리됐다.
수아레즈는 이제 타 팀의 클레임이 없으면 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수아레즈가 다시 볼티모어 조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즌 막판에 온 지금 37세 투수를 영입할 팀이 마땅치 않고, 볼티모어와 수아레즈의 끈끈한 관계를 생각했을 때 수아레즈도 이적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금 당장 불펜의 급한 불을 끄고, 며칠 뒤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는 이면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트레이드 마감일이 이미 지난 상황에서, 수아레즈는 조만간 다시 웨이버 공시될 것이다. 싱싱한 팔이 필요한 팀이 그를 클레임할 수도 있겠지만, 이전 선례에 비춰볼 때 수아레즈가 다시 웨이버를 통과할 것이라 보는 게 현명할 것”이라면서 “그가 웨이버를 통과하고, FA 자격을 얻은 뒤 다시 볼티모어와 계약하는 올해의 주기와 동일한 과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수아레즈는 삼성을 떠난 뒤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에 성공했는데 그 판을 깔아준 팀이 바로 볼티모어다. 2024년 32경기(선발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70의 깜짝 대활약을 했다. 2025년은 부상으로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해도 볼티모어와 계속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타 팀의 웨이버 클레임인데, 향후 사흘 동안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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