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 한다" 김병지vs박문성, 제대로 한 판 붙나...'진실 공방' 김병지, 민사 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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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에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박문성 해설위원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예고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 영상을 공개하고 최근 제기된 의혹들을 하나씩 설명했다.
먼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저와 관련된 논란으로 팬 여러분과 강원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부족했거나 잘못했던 부분은 이전에도 사과했고, 앞으로도 잘못이 있다면 분명하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자신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이른바 '칸쿤 외유' 의혹이었다. 김 대표이사는 자신이 멕시코 칸쿤을 방문했다는 내용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어나서 칸쿤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며 "멕시코에 갔던 것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멕시코 경기와 미국 경기를 본 뒤 귀국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칸쿤을 다녀온 인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 답답함을 나타냈다. 김 대표이사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제가 칸쿤에 갔다고 알고 있는지 생각했다"며 박 위원의 관련 발언과 이후 확산된 영상들을 문제 삼았다.
법률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조언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는 관련 쇼츠 영상과 악성 댓글 등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도 "그 사람들을 고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영상을 보고 그렇게 믿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을 향해 직접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이사는 "제가 칸쿤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는지 답해 달라"며 "만약 제가 관련 영상을 올린 사람들을 고소했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책임질 생각이었는지도 묻고 싶다"고 밝혔다.
과거 논란이 됐던 토트넘 연수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다시 인정했다.
당시 강원FC가 진행한 연수에 자신의 아들이 동행한 것을 두고 김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의 아들이 간다는 것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1년 전 사과한 사건을 최근 논란과 함께 다시 언급한 방식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박문성 씨도 제가 1년 전 이 문제로 사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데 다른 발언들과 함께 다시 거론하면서 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칸쿤에 간 것처럼 만들고, 1년 전에 사과한 문제를 다시 끌어내 세금을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며 "제가 잘못한 부분은 지금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까지 묶어서 비난받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일화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앞서 박 위원은 과거 방송에서 축구인 출신 협회 부회장이 나이키 출신 마케팅 담당자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도록 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부회장이 김 대표이사를 가리킨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 대표이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대한축구협회에는 제 개인 방 자체가 없었다"며 "물리적으로 개인 방으로 직원을 불러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직원들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선수 시절에는 선수들에게 거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무국에서는 인턴부터 모든 직원에게 존칭을 사용한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직원에게 마케팅을 설명하라고 하거나 제가 마케팅을 가르치려고 했던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이사는 다시 박 위원을 겨냥했다. 그는 "이제 와서 그 부회장이 제가 아니라고 할 것인지, 제가 칸쿤에 가지 않은 사실을 몰랐다고 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결과적으로 저는 칸쿤에 외유를 다녀온 사람이 됐고, 마케팅 전문가에게 마케팅을 가르치려 했던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이 문제를 말로만 다투지는 않겠다"며 "박문성 씨와 달수네라이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 법원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협회 마케팅 담당자와 관련된 주장 역시 소송 과정에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해당 인물을 증인으로 부르면 된다"며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법정에서 밝혀보자"고 말했다.
이번 영상이 마지막 해명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향후 자신을 둘러싼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시하며 순차적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리지만 이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상이 몇 편이 되더라도 저에게 제기된 의혹을 하나씩 확인하고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관련 자료를 직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잘못했다면 피하지 않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사과하겠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내용이나 서로 관련 없는 사건을 엮어 저와 가족까지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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