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법카 성접대' 의혹에 日 발칵→심판 7명 전수조사했지만…JFA "승부조작도, 부적절한 접대도 확인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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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축구협회(JFA)가 대한축구협회(KFA)의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일본인 심판들이 실제로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JFA는 20일 도쿄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번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한국에서 KFA가 과거 외국인 심판들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당시 한국에서 경기를 맡았던 일본인 심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조사 대상은 일본인 심판 7명이었다. JFA는 외부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통해 6명을 직접 만나 조사했고,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으로 답변을 받았다. JFA는 당시 경기 결과를 바꾸기 위한 접근이 있었는지, 성적 서비스를 포함한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결과는 '확인할 수 없다'였다. 유카와 가즈유키 JFA 전무이사는 "KFA가 일본인 심판들에게 성적 서비스를 포함한 접대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러한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접근이나 과도한 접대가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으로부터 조사 협조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유카와 전무이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 당국으로부터 조사 협력 요청이나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JFA는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이달 초 한국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JTBC는 KFA가 2011년과 2012년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등 국제경기를 담당했던 외국인 심판들을 안마시술소로 안내하고 법인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와 KFA 내부 문서 등에 심판 접대와 관련한 비용을 사용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특히 당시 한국에서 경기를 맡았던 일본인 심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인 심판 4명이 조사 대상이라고 전해졌지만 실제 JFA가 조사한 인원은 7명이었다. 일본에서 잘 알려진 심판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JFA도 곧바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다만 JFA의 발표로 모든 의혹이 풀린 것은 아니다. JFA의 조사 결과는 부적절한 접대가 '없었다'고 단정한 것이 아니라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KFA가 당시 사용한 비용이 정확히 어디에 쓰였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조사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매체 '마루스포'는 JFA의 발표 이후 현지 SNS에서 조사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당사자들의 이야기만 듣고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 "결국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줄 알았다", "이런 조사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JFA는 일단 이번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로운 사실이나 추가 보도가 나온다면 다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카와 전무이사는 "JFA는 경기의 공정성과 건전성을 위협하는 어떠한 부정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FA 역시 논란이 커진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KFA는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KFA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재는 과거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사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일본 측 조사는 일단 마무리되는 분위기지만 논란까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인 심판들이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KFA의 비용 사용과 실제 접대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 새로운 자료나 관계자의 증언이 나올 경우 논란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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