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한때 폰세의 라이벌이 있었다…154km 강속구로 필승카드 비상, 또 ML 1호 기록 수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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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해 KBO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인데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필승카드'로 거듭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투수 알렉 감보아(29)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감보아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감보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보스턴이 6-4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선두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상대했고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음 상대는 이정후였다.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감보아는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시속 94.9마일(153km) 싱커를 던졌고 결과는 1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1루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땅볼 타구를 잡자 감보아가 1루로 커버를 들어가 콘트레라스의 송구를 받았다.
여기에 감보아는 오슬레비스 바사베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감보아가 삼진 아웃으로 잡은 결정구는 시속 89.3마일 슬라이더였다.
보스턴은 9회초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렸고 채프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는 보스턴의 6-4 승리로 끝났다.
이날 감보아의 투구수는 11개였고 싱커 5개, 슬라이더 5개, 포심 패스트볼 1개를 각각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154km)까지 나왔다.
감보아는 지난해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시속 159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돌풍'을 이끌었던 주인공. 6월에만 5승 평균자책점 1.72, 7월에만 2승 1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한 감보아는 한때 'KBO 리그의 지배자' 코디 폰세(당시 한화)의 라이벌로 떠오를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감보아는 선발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력이 없어 체력 이슈가 떠올랐고 결국 9월에 3패 평균자책점 9.68에 그치며 롯데와 재계약도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한때 정규시즌 3위를 달리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했으나 충격의 1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감보아가 지난 시즌 롯데에서 남긴 성적은 19경기 108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이었다. 롯데에 입단하기 전까지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던 감보아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에 나섰다.
지난 5월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감보아는 7월 18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내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이제 빅리그 1호 홀드까지 수확한 감보아가 앞으로 보스턴의 투수진에서 얼마나 비중이 커질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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