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1040억 투자한게 아닌데 잘하네? 日 유령포크 4SV ERA 1.29, 드디어 맞는 옷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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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드디어 맞는 옷을 찾은 것일까. 8월 7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유령포크'는 선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센가 코다이는 지난 2023시즌에 앞서 5년 7500만 달러(약 1041억원)의 계약을 통해 뉴욕 메츠와 손을 잡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반대로 인해 다소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지만, 센가는 데뷔 첫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펄펄 날았다.
당시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까지 '사이영상 3회' 수상자들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센가는 단숨에 에이스 투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센가는 이듬해 부상으로 인해 단 1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22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3.02로 다시 궤도에 올라서는 듯했으나, 또 찾아온 부상으로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다.
때문에 2025시즌이 끝난 뒤 센가의 팀 내 입지는 좁아졌고, 온갖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하지만 메츠는 센가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고, 올해도 선발로 기회를 제공했다. 그런데 센가는 올 시즌 내내 조기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급기야 또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자리를 비우는 시간까지 가졌다.
이에 메츠는 지난 6월 2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센가가 3⅔이닝 7실점(7자책)으로 부진하자, 고심 끝에 불펜 강등을 결정했다. 센가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뀐 뒤에도 썩 좋은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그런데 특이점이 있었다. 1이닝을 끊어 던질 때에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는 반면, 멀티이닝을 맡길 때마다 불안한 투구를 거듭했던 것.
센가의 사용법을 찾은 메츠는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센가에게 1이닝씩만 맡기기 시작했고, 이후 센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센가는 8월 초 두 번의 등판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마무리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자, 메츠는 센가에게 클로저 역할을 맡겼다.
마무리가 된 센가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첫 세이브를 수확하더니, 15일과 17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차곡차곡 세이브를 쌓아나갔다. 그리고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는 무실점이 종료됐으나, 또 한 개의 세이브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센가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0-5로 크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다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센가는 시작이 불안했다. 선두타자 미겔 바르가스에게 볼넷, 후속타자 앤드류 베닌틴디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 3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여기서 센가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센가는 브래든 몽고메리에게 포심만 던져 삼진을 뽑아내더니, 이어 나온 콜슨 몽고메리에게는 포크볼을 구사해 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계속되는 2, 3루에서 체이스 메이드로스를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메츠가 센가에게 무려 7500만 달러를 안긴 것은 불펜 역할을 맡기기 위함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선발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불펜에서는 마무리까지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센가는 여전히 선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센가는 "선발과 비교했을 때 등판 간격이 짧은데,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즌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야구 인생까지 생각했을 때 내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조금 더 나아지고, 이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에 대한 집념이 사라지면 이제 돌아갈 수 없고 할까, 상당히 어려워 질 것 같다. 내 마음속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어떻게든 선발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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