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쇼크’ 허망하게 졌다, 대전의 LG가 웃었다… 이기면 3위 복귀, 대역전패 악몽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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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다른 경기보다 5시간 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한 키움과 KIA의 경기는 극적인 키움의 끝내기 역전승으로 끝났다. 키움은 9회 시작까지만 해도 2-7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KIA 불펜을 무너뜨리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7-2로 5점을 앞선 9회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 마무리를 노렸다. 5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낼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태양이 경기를 깔끔하게 만들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세이브 상황이 나왔고 사실상의 팀 마무리 이의리가 등판했다.
그러나 적시타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고, 여기서 김재현과 계속된 패스트볼 승부를 하다 결국 좌월 끝내기 만루포를 맞고 무너졌다. 키움의 극적인 승리였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이번 주를 3위로 마칠 수 있었으나 LG에도 탈환의 기회가 생겼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오후 7시부터 열릴 한화와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LG 선수단도 KIA의 패배 소식을 접했다. 훈련을 먼저 마치고 식사를 하고 있던 선수들과 일부 코칭스태프는 선수단 라커에 설치된 TV를 통해 이 끝내기 홈런 장면을 봤다. 아직 시즌 순위가 확정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가 이기는 것보다는 지는 게 LG에는 나은 일이다.
이제 3위 탈환의 공은 LG로 넘어왔다. LG는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기면 일단 3위를 탈환한 채 이번 주 일정을 마무리한다. 꼭 3위 탈환이 문제가 아니라 이날 승리가 절실한 LG다. LG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3회까지만 9점을 내며 9-0으로 앞섰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타오르기 시작한 한화 타격을 막지 못했다. 중반까지는 쫓아오면 도망가는 흐름으로 승기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경기 중·후반 불펜이 와르륵 무너지면서 결국 11-15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근래 들어 계속 문제였던 불펜이 다시 취약성을 드러낸 가운데 선수단에도 정신적인 데미지가 적지 않았을 법한 경기였다.
다만 22일 비로 하루를 쉬며 머리를 정비했고, 23일에는 완전한 전력으로 다시 뛸 수 있는 여건이다. 이날 LG는 베테랑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발로 나가는 가운데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21일 경기에서도 타선이 못 해서 진 게 아니었고, 타선 흐름은 최근 조금씩 오르막을 타고 있다. 결국 선발로 나설 카라스코의 몫이 중요하다. 직전 등판인 16일 잠실 SSG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까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60구가 넘어간 이후 공에 힘이 풀리면서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 이것이 연속 안타와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아직은 빌드업 단계”라고 하며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선발이 6이닝을 막으면 우강훈 케네디 손주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있는 만큼 해볼 만한 승부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염 감독은 25일부터 시작될 엔트리 확대에 대비해 4명의 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보통 9월 1일부터 5명의 선수를 추가로 더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아시안게임을 고려해 후반기부터 1명을 추가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4명은 8월 25일로 당겨 1군에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염 감독은 내부 회의를 통해 올라올 선수를 미리 결정했다고 밝혔고, 선수들에게도 통보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구단들은 포수를 하나 올려 3포수 체제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염 감독은 부상 등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 포수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기존 박동원 이주헌을 번갈아가며 쓰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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