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노트] '2047일 만에 승' 진야곱, 만년 유망주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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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활약을 펼친 고교생 진야곱은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11월 열린 제 37회 야구 월드컵에 당시 광주일고 정찬헌(현 LG)과 함께 발탁됐다. 고교생이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은 지난 1989년 IBA 회장배 국제대회에서 충암고 유지현과 부산고 강상수, 동대문상고 김경원이 뽑힌 이후 18년 만이었다.
대형 유망주로 떠오른 진야곱은 2008년 계약금 2억원을 받고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큰 기대 속에 맞이한 프로 첫 시즌. 당시 수맥이 흐른다고 할 정도로 좌완 투수진이 약했던 두산은 유망주의 대활약을 기대했다.
진야곱은 데뷔 첫 해 33경기에 출장하며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그러나 이후 진야곱은 출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설상가상으로 허리부상까지 당하며 결국 2010시즌 이후 1군 무대에서 종적을 감췄다.
진야곱이 돌파구로 선택한 길은 군 복무였다. 2012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해 군 복무를 이행했다. 지난해 말 제대한 진야곱은 올 시즌 선발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의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5선발 경쟁 상대였던 이현승이 시범경기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의 5선발로 시즌을 맞이한 진야곱. 첫 등판인 한화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선발승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진야곱은 8일 넥센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넥센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부터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진야곱은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2회와 3회에도 추가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시 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산 타선이 그를 도왔다. 2회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묶어 순식간에 5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타선의 도움으로 안정감을 되찾은 진야곱은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특히 5회에는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 장면은 본인은 물론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팀과 응원해준 팬들 모두가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순간이었다.
팀 타선의 도움과 안정감을 되찾은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진야곱. 지난 2008년 9월 4일 한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이후 무려 2,407일 만에 거둔 승이었다. 특히 8일 승리는 진야곱이 프로 데뷔 후 거둔 첫 선발승이었다.

[제작] 박진우 게임노트 에디터
[사진] 진야곱 ⓒ두산 베어스
[영상]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는 진야곱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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