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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매직' 동남아서 또 일 냈다...베트남, 현대컵 결승 2차전서 태국과 2-2 무승부→합계 4-2로 '대회 2연패' 달성

작성일: 2026.08.27 08:51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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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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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베트남 축구에 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김상식 감독이 다시 한번 동남아시아 정상에 서며 '김상식 매직'을 완성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현대컵 결승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지난 22일 방콕에서 펼쳐진 원정 1차전을 2-0으로 잡았던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4-2로 '숙적' 태국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동남아시아 최강자를 결정하는 무대다. 이번 대회부터 현대자동차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현대컵'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베트남에는 역사적인 우승이다. 2008년과 2018년, 202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고, 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까지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김상식 감독이 있었다. 2024년 대회에서도 베트남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김 감독은 이번에도 결승에서 태국을 넘어섰다. 베트남이 지금까지 차지한 네 차례 우승 가운데 두 번을 김 감독 체제에서 만들어냈다.

김 감독의 베트남 부임 이후 성과는 눈부시다. 2024년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함께 잡은 뒤 2025 AFF U-23 챔피언십과 동남아시안(SEA)게임 정상에 올랐고, 현대컵까지 연달아 제패했다. 여기에 이날 무승부로 베트남의 A매치 무패 행진도 26경기(22승4무)까지 늘어났다. 박항서 전 감독 체제에서 작성했던 18경기 무패 기록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2골의 여유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 베트남이었지만 결승 2차전은 쉽지 않았다. 뒤집기가 절실했던 태국이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12분 세크산 랏트리의 터치가 길어지며 흐른 공을 욧사콘 부라파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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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8분 응우옌 딘박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응우옌 쑤언손이 머리로 돌려놨지만 공이 골대를 때렸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은 태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트남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분 까까나 캄욕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태국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합계 점수를 원점으로 돌릴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캄욕이 실축했고, 베트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에는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도안호앙헨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를 맞은 뒤 골키퍼의 몸에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태국의 자책골이었다.

합계 점수에서 다시 두 골 차로 앞선 베트남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역습을 노렸다. 후반 13분 응우옌 반비가 빠르게 오른쪽을 파고든 뒤 직접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24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응우옌 하이롱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벼랑 끝에 몰린 태국은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후반 40분 완차이 자룬옹크란이 베트남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스코어는 2-1. 태국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베트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과정에서 응우옌 꽝하이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걷어내려던 자룬옹크란의 발에 맞은 공이 그대로 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베트남은 이날 직접 기록한 득점 없이 상대 자책골 두 개로 2-2를 만들었다.

곧이어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결승 1차전에서 만들어 놓은 두 골의 우위를 끝까지 지킨 베트남은 합계 4-2로 태국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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