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런 팀에 있다니' 9-3 못 지키고 9회에만 7실점→9-10 충격 역전패…한국계 내야수 맹활약도 빛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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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전날 사구 여파로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에만 7점을 내주는 이번 시즌 최악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정후를 대신해 그랜트 맥크레이가 8번 타자 우익수로 나섰다.
이정후는 전날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루했다가 1회 신시내티 선발 브래디 싱어가 던진 시속 90마일 싱커에 맞아 출루했다.
7회 중견수 쪽 안타를 치는 등 9회까지 경기를 소화했지만, 사구 여파가 없지 않았다.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가 사구로 인한 팔꿈치 타박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부상 정도를 day-to-day(그 날 상태에 따라 시합에 나올 수도 있고, 못 나올 수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정후가 빠진 이날 경기에선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 맹타를 휘둘렀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트컴은 홈런과 2루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위트컴은 2회 첫 타석에서 시속 93.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타를 만들어 냈다. 이번 시즌 첫 2루타.
그리고 6회엔 홈런까지 터뜨렸다. 2사 1루에서 시속 83.5마일 스위퍼를 공략했고, 이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위트컴의 시즌 3호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4-2였던 점수를 6-2로 만들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위트컴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태극마크를 달고 이정후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2홈런 OPS 0.714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선 17경기에서 2홈런 5타점 타율 0.130 OPS 0.558로 부진한 끝에 전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지명 할당됐다.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가 위트컴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 위트컴은 트리플A에 배치됐다가 지난 25일 콜업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위트컴을 비롯해 조나 콕스,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에 힘입어 9회를 9-3 6점 차로 앞선 채 돌입했다.
그런데 스펜서 비븐스가 선두 타자 헥터 로드리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안타와 폭투,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바뀐 투수 딜런 스미스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1점마저 지켜 내지 못했다. 데인 마이어스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버디 케네디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악송구가 되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맷 맥레인의 기습번트는 투수 데니스가 처리에 실패했다. 맥레인의 도루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호세 트레비노의 뜬공으로 9-9 동점이 됐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대타 타일러 스티븐슨의 안타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신시내티가 10-9로 경기를 뒤집어 냈다.
샌프란시스코가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오라클파크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9-10으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야유 소리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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