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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부진' 아사다, "다음 시즌도 현역"…평창 도전?

작성일: 2016.12.26 05:5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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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전일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하고 있는 아사다 마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평생 꿈이었던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강한 집념일까. 아니면 전성기가 지난 상황에서도 버리지 못하는 욕심일까.

오랫동안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아사다 마오(26)가 올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아사다는 25일 오사카에서 열린 제 85회 전일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74.24점으로 12위에 그쳤다.

일본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내년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아사다는 10위권 밖으로 떨어지며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내년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도 어려워졌다.

아사다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6번(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년)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그는 1년 만에 12위로 밀려났다. 아사다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9번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10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의 기량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일본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트리플 악셀 성공률에 집중했다. 올 시즌 점프 구성 난이도를 대폭 낮춘 그는 ISU 그랑프리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6위(176.78점), 프랑스 트로피(161.39점)에서는 9위에 그쳤다.

일본선수권대회에서 그는 전성기에 시도했던 기술 구성을 들고 빙판에 등장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트리플 악셀에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싱글로 처리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빙판에 넘어지며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 2016년 전일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뒤 빙판에 넘어진 아사다 아오. ⓒ GettyImages

아사다는 국제 대회가 아닌, 자국에서 열린 국내 대회에서 12위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은퇴와 현역 유지의 갈림길에 있었던 그는 꿋꿋하게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 10위권 밖으로 떨어지는 결과는 충격이었다.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모두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 판정이 나왔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후속 점프가 회전 수 부족이 지적됐다. 트리플 살코에서는 빙판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트리플 플립 점프는 싱글에 그쳤다.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트리플 루프를 제외하면 제대로 뛴 점프가 거의 없었다. 아사다는 "제 경기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팬분들의 성원을 힘으로 바꾸어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올 시즌 남은 일정에 대해서는 "(일본선수권대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사다는 다음 시즌에도 현역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를 마친 그는 니칸스포츠와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매체로부터 "다음 시즌에도 현역 선수로 뛰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아사다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2017~2018 시즌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 아사다는 지난 4월 "평창 올림픽이 최종 목표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아사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실수를 한 점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구성을 하고 나온 점은 좋았다"고 말했다.

▲ 2016년 전일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자인 미야하라 사토코(가운데), 2위 히구치 와카바(왼쪽) 3위 미하라 마이 ⓒ GettyImages

현재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강자는 미야하라 사토코(18)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14.87점으로 우승했다. 2위는 199.49점을 기록한 히구치 와카바(15)가 차지했다. 198.17점을 얻은 미하라 마이(17)가 그 뒤를 이었다.

앞으로 아사다가 1년 동안 기량을 끌어올려도 평창으로 오는 길은 험난하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사다는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일본빙상경기연맹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 그리고 2월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일본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아사다는 각 대회 출전 선수 명단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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