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외인타자 전력이탈, 한화에서 온 FA 보상선수가 있었다…"팀이 끈끈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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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이것이 단독 1위를 달리는 팀의 저력인가.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와 함께 할 수 없었다.
힐리어드의 아내가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힐리어드의 아내가 오전에 진통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힐리어드는 경조 휴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대신 문상철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힐리어드의 아내는 건강한 사내 아이를 출산했다. 힐리어드는 28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도 공백을 보일 전망이다.
팀 홈런 최하위인 KT에서 힐리어드는 대체 불가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한 힐리어드는 타율 .298 128안타 30홈런 99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KT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힐리어드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외야수 장진혁이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장진혁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경기 후 장진혁은 "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나가서 팀이 이기는데 기여해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유한준 코치님이 홈런을 치라고 말씀해주셨다"라는 장진혁은 "출루를 먼저 생각하다가 조금씩 나에게 유리한 볼카운트가 됐다. 볼 3개가 들어온 후에도 다음 공에 무조건 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맞자마자 넘어갔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건너온 장진혁은 지난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 사실. 올 시즌에도 43경기 타율 .263 10안타 2홈런 6타점 1도루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장진혁은 "확실히 외야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 속에서 잘 하기 위해 진짜 매일 노력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팀에 기여를 했다는 자체가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KT는 장진혁의 끝내기 홈런이 터진 덕분에 단독 1위 자리를 가까스로 사수했다. 장진혁은 "(장)성우 형, (김)현수 형, (김)상수 형 등 경기를 나가지 못한 선수들까지 잘 챙겨주셔서 팀이 끈끈한 분위기로 가고 있다. 형들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라며 KT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과연 KT가 힐리어드의 공백 속에서도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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