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런 타구도 있구나… 기분 좋았다" 6회 2실점에도 감탄 연발! 푸피에가 웃을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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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기분이 좋으면 안 되는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7승째를 수확했다.
올해 키움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뽐냈던 원태인이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는 중반까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1회 시작부터 서건창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으나 실점은 없었고, 2회 키움의 하위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마크, 3회에도 2사 1, 2루의 위기를 넘어서며 순항했다.
원태인의 호투에 삼성 타선들도 지원사격에 나섰고, 원태인은 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4회에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뽑아내며 'KKK' 이닝을 만들어냈고, 5회에도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다만 6회 마운드를 내려오는 과정이 살짝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맞은 뒤 맷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쪽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데이비슨의 타구가 마치 '스위퍼'를 연상캐 하든 엄청난 각도로 휘었다. 중견수 앞 단타가 돼야 할 타구는 1타점 3루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원태인은 계속되는 무사 3루에서 케스턴 히우라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고, 이후 김건희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또 위기 상황에 봉착했으나, 이어 나온 타자들을 모두 잠재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날 삼성이 15-2 완승을 거두면서, 삼성은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승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만들어 놓고 내려온 것에 만족하고 있다. 또 야수들이 점수를 잘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피칭이 나왔던 것 같다"고 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그리고 데이비슨의 타구에 대한 질문이 뒤따랐다. 투수 입장에서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도저히 중견수가 타구의 낙구 지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다. "6회 2점을 줘서 아쉬운 마음이 있을 수 있는데, 그 타구에 내가 맞지 않은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 기분이 좋으면 안 되는데, 기분 좋게 내려왔다"고 웃었다.
계속해서 원태인은 "그렇게 휘는 타구는 나도 처음 봤다. (김)지찬이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그건 내가 거기 있어도 못 잡았다'고 말했다. 뒤를 돌아봤는데, 마구처럼 휘어 나가더라. '와, 저런 타구도 있구나'라면서 감탄했다. 진짜 스위퍼가 나가는 줄 알았다. 그런 타구를 맞았다는 것에 신기했고, 그 타구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했다. 퀄리티스타트도 했고,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두'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4연승을 내달렸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원태인은 "KT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우리도 중요한 시리즈를 앞두고 최대한 좋은 분위로 가야,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모든 선수들이 많이 집중했던 것 같다. 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구로 가게 돼 많이 기대가 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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