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나도 떠나려고' SON 애착인형, 5년 만에 토트넘 떠난다..."유벤투스와 개인 조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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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애착 인형'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파페 사르(23)가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을 준비한다. 차기 행선지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급부상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사르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선수 역시 유벤투스 이적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제 이적 성사 여부는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구단 간 협상에 달렸다.
현재 논의되는 방식은 임대 후 완전 영입이다. 유벤투스가 완전 영입 조항을 포함한 임대 방식으로 사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완전 영입이 의무로 전환되는 조항까지 포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구단의 협상은 진행 중이다.
유벤투스가 사르에게 관심을 보인 건 중원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 당초 프랑크 케시에 영입을 추진했지만 거래가 무산되면서 사르에게 시선을 돌렸다. AS모나코와 베식타스, 일부 잉글랜드 구단도 사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유벤투스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영입전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사르 역시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사르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0-2로 패했고, 사르는 올 시즌 아직 공식 경기 명단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의 이적 요청 사실까지 공개했다. 그는 "히샬리송은 너무 여러 차례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단소도 이틀 전 나를 찾아와 떠나고 싶다고 했다. 사르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사르는 가벼운 부상이 있고 이제 거의 훈련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떠나고 싶은 선수를 억지로 붙잡을 생각은 없지만 조건은 분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이 선수들을 좋아하고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다.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도 "떠나고 싶다면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 구단을 위한 경제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떠날 수 있고 우리도 다른 선수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르의 입지가 좁아진 배경에는 토트넘의 대대적인 중원 개편도 있다. 토트넘은 올여름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데 제르비 감독도 이적시장 막판 사르의 이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메츠를 떠나 토트넘과 계약한 사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사르를 영입할 당시 지불한 이적료는 약 1,500만 유로(약 240억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팬들에게 사르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손흥민과의 각별한 관계로도 친숙하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유독 잘 따르는 모습 때문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 애착 인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손흥민 역시 어린 사르의 토트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사르는 과거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착하다. 처음 만난 날부터 우리는 잘 지냈고 좋은 우정을 가지고 있다. 나를 많이 도와주고 경기장 안팎에서 조언을 해준다. 정말 고맙다. 손흥민은 내가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나이 차이는 10살이지만 두 사람의 친분은 프리시즌에서도 화제가 됐다. 2023년 여름 호주 퍼스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했을 당시 사르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손흥민을 장난스럽게 깨우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두 선수 모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은 지난해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과 작별하고 LAFC로 이적했다. 현재도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지난 6월 인터뷰에서는 "여전히 토트넘을 사랑한다. 내 마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손흥민을 친형처럼 따랐던 사르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유벤투스는 올여름 토트넘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임대로 데려오며 이미 한 차례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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