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벌겠다는 선택, 나쁘지 않다" 日 모리야스 소신발언…'28세 대표팀 에이스' 사우디행 급물살→리그 수준엔 "유럽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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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이례적으로 '돈'을 입에 올렸다.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도안 리츠(28·프랑크푸르트)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58)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의 고액 연봉 추구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사우디 프로리그의 경쟁력을 두고는 선을 그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속속 합류하고 있지만 "유럽 5대리그와는 조금 다르다"며 냉정히 평가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9일 "모리야스 감독이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뒤 도안의 사우디 이적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사우디 현지에서는 도안이 알이티하드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개인 조건뿐 아니라 구단 간 협상에서도 합의에 도달했단 구체적인 소식까지 흘러나왔다.
모리야스 감독은 도안의 거취 자체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신 사우디리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솔직하게 공개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연봉 등 조건에서 (타 리그보다) 강점이 있다 생각한다. 선수가 많은 돈을 벌겠다는 선택도 하나의 가치관"이라며 "좋은 선수라는 사실을 그렇게 평가받는 것이기도 하다. 나쁜 일이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축 선수가 유럽 전장을 떠나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는 사우디로 향하는 선택을 굳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나 리그 수준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모리야스 감독은 "정말 유럽과 비교해 수준이 높은가를 따져보면, 좋은 선수들이 많이 가고 있을진 몰라도 (그들이) 진정 세계적인 수준이냐는 점에서는 유럽 5대리그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사우디 프로리그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를 '쌍끌이하듯' 끌어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 잇달아 사우디로 향하면서 단숨에 세계 축구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 개인의 선택과 리그 경쟁력은 별개의 문제라고 바라봤다.
그는 "외국인 선수로 유럽에서 싸우든 중동에서 싸우든 요구되는 수준은 굉장히 높다"면서 "자신을 어느 환경에 두고 뛰는 것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생각하면서 도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도안의 선택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다.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한창 전성기를 보내는 선수가 유럽 주요 리그를 떠나 사우디로 직행하는 전례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도안은 현재 사무라이 블루의 2선 핵심 자원이다.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이적설이 현실화하면 일본 축구계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길 수 있다.
현재 상황은 엇갈린다.
사우디 현지에서는 도안과 알이티하드가 개인 조건에 합의하고 구단 간 협상까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보도가 나온 반면,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가 아직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흥미로운 연결고리도 있다.
알이티하드는 과거 감바 오사카를 이끈 옌스 비싱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비싱 감독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코치로 몸담을 당시 도안을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도안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가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시간은 많지 않다.
사우디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다음 달 2일 문을 닫는다.
일본 대표팀 '측면 에이스'가 유럽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거액의 연봉이 보장된 전례없는 여정을 감행할지 아시아 축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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