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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를 왜 못 받아먹어’ 손흥민 짜증폭발, 킬패스+좌우중앙 포지션 이동해도 답답…LAFC, DC 유나이티드와 0-0 충격 무승부 ‘5경기 동안 승리 없어’

작성일: 2026.08.30 11:41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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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4, LAFC)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과감한 슈팅에 상황이 되면 매번 침투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동료들의 그 움직임에 따라오지 못했다.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에 LAFC도 5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LAFC는 3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3라운드 DC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LAFC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승점 36점(10승 6무 7패)으로 서부 컨퍼런스 3위 자리를 힘겹게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도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전 7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상대팀인 DC 유나이티드 역시 최근 5경기 3무 2패에 머물며 동부 컨퍼런스 11위(승점 24)에 머물렀다.

이날 LA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제레미 에보비세가 포진했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출격해 상대 골망을 조준했다. 중원 허리 라인은 마르크 델가도,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진은 예브헨 체베르코, 애런 롱, 라이언 포르테우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구축했으며, 최후방 골문은 베테랑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DC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문테아누의 크로스를 받은 주앙 페글로우가 박스 중앙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에는 DC 유나이티드의 쿠로카와 케이스케가 골문을 갈랐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LAFC는 한숨을 돌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LAFC의 반격 중심에는 어김없이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특유의 화려한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로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벗겨내며 균열을 일으켰다. 이후 득점 기회를 엿보던 에보비세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볼을 내줬으나, 에보비세의 반응이 한 템포 늦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한 채 기회가 무산됐다. 답답함을 느낀 손흥민은 에보비세를 향해 두 팔을 벌리며 강하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등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과 분노를 동시에 표출했다.

손흥민의 플레이메이킹은 계속해서 빛을 발했다. 전반 36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벽을 단번에 허무는 환상적인 킬패스를 찔러 넣어 부앙가에게 완벽한 1대1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부앙가의 슈팅은 숀 존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불과 2분 뒤인 전반 38분에도 측면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이 유려한 드리블 전진 후 골문으로 쇄도하던 슈아니에르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이 역시 존슨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동료들의 연이은 결정력 부족에 손흥민은 전반 40분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직접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날려봤으나 수비벽에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 들어서도 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후반 4분 DC 유나이티드의 잭슨 홉킨스가 컷백을 받아 골대 정면에서 날린 슈팅을 요리스가 다시 한번 기가 막힌 슈퍼 세이브로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위기를 넘긴 LAFC는 반격에 나섰고,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16분 부앙가의 코너킥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아크 정면에 도사리고 있던 손흥민에게 공이 향했다. 손흥민은 지체 없이 주특기인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야속하게도 골대 바로 앞에 서 있던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튕겨 나갔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경기 종반으로 접어들며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LAFC는 후반 36분 부진했던 에보비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타일러 보이드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측면을 떠나 최전방 중앙 공격수(원톱) 자리로 이동하며 직접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포지션 변경 후에도 손흥민은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중앙의 보이드에게 컷백을 연결하는 등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후반 40분에는 부앙가와 체베르코를 거쳐 중앙으로 연결된 컷백을 손흥민이 회심의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골라인 바로 앞에서 육탄 방어에 막혔고, 그 직전 체베르코의 위치마저 오프사이드로 판정 났다. 추가시간까지 이어진 LAFC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하면서 경기는 결국 0-0 득점 없이 무승부로 종료됐다.

가장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숱한 결정적 기회를 창출해 내고, 자신에게 찾아온 찬스마다 위협적인 슈팅을 쏟아내며 LAFC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지만 끝내 원했던 득점포는 가동되지 않았다. 해결사의 침묵 속에서 동료들의 아쉬운 결정력까지 겹친 LAFC는 끝내 반등에 실패하며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짙은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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