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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사각형" 이강인 역대급 극찬 터졌다 '리그 1호 도움 작렬'...ATM, 세비야 원정서 3-1 승

작성일: 2026.08.30 11:3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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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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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약 10년 전부터 함께 성장했던 알렉스 바에나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 의미를 더했다.

아틀레티코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개막전 말라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승리한 뒤 비야레알과 2-2로 비겼던 아틀레티코는 까다로운 세비야 원정까지 잡아내며 개막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아틀레티코는 아직 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승점 6)를 제치고 일단 선두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했다.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렉스 바에나와 이강인이 최전방에 섰고, 아데몰라 루크먼과 모르텐 히울만, 파블로 바리오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중원을 구성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다비드 한츠코, 마르크 푸빌, 마르코스 요렌테가 포백을 구축했고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다.

홈팀 세비야는 4-2-3-1로 맞섰다. 로비 우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훌리오 디아스와 페케 페르난데스, 미겔 시에라가 2선에 배치됐다. 욘 구리디와 뤼시앵 아구메가 중원을 맡았고 가브리엘 수아소, 키케 살라스, 안드레스 카스트린, 후안 이글레시아스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디세아스 블라호디모스가 꼈다.

경기 시작부터 이강인의 왼발이 번뜩였다. 전반 4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수비 라인 사이를 침투하는 바에나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곧바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 바에나는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올 시즌 첫 도움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던 이강인은 올여름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말라가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비야레알전에서는 처음 선발로 나섰다. 세비야를 상대로 다시 선발 기회를 받은 이강인은 이번에는 도움을 추가하며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선제골을 내준 세비야도 반격했다. 전반 8분 훌리오 디아스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우어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3분에는 아틀레티코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키케 살라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아틀레티코는 세비야가 따라붙기 전에 격차를 벌렸다. 전반 26분 이강인과 공을 주고받은 바리오스가 전진한 뒤 수비 사이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받은 루크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 왼쪽 아래를 뚫었다.

7분 뒤에는 세 번째 골까지 터졌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바에나가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문전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던 바에나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아틀레티코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루크먼이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카스트린의 얼굴에 맞았다. 흐른 공을 바에나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세비야도 전반 막판 추격을 시도했다. 전반 39분 시에라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오블락이 쳐냈다. 시에라는 흘러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오블락을 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구리디의 슈팅까지 오블락이 막아내면서 아틀레티코가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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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후반 6분 이강인의 패스로 시작된 역습에서 바에나가 문전으로 공을 연결했고 루크먼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바에나가 공을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세비야는 후반 들어 점유율을 높이며 아틀레티코를 압박했고 결국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21분 왼쪽에서 수아소가 올린 크로스를 아틀레티코 수비진이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했고, 문전에서 높이 뜬 공을 시에라가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오블락을 뚫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교체 카드로 흐름을 정리했다. 루크먼과 요렌테를 불러들이고 호세 히메네스와 아르나우 오르티스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7분에는 이강인을 빼고 코케를 넣어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이강인이 빠진 직후 아틀레티코가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오르티스가 올린 크로스를 바리오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블라호디모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그리말도의 프리킥 이후 오르티스가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아틀레티코의 3-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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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72분 동안 뛰면서 터치 44회, 패스 성공률 94%(30/32),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는 하나였지만 선제골을 만들었고 추가골 과정에도 관여하면서 아틀레티코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특히 바에나와의 합작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의 인연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유스, 바에나가 비야레알 유스에서 성장하던 시절 두 선수는 발렌시아 자치주 U-15·U-16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서로 다른 클럽에서 성장했지만 지역 대표팀에서는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들이 10여 년이 지나 아틀레티코에서 재회했고, 라리가 무대에서 골을 합작했다.

바에나도 경기 후 "이강인을 포함해 우리 모두 가짜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오늘은 내 차례였다"며 "이 모든 과정이 나에게 도움이 됐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동료들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아스'는 경기 후 선수별 평가에서 바에나, 바리오스, 이강인, 율만을 묶어 "마법의 사각형"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강인의 개별 평가에서는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를 페널티박스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활용하고 싶어 한다. 첫 골 장면에서는 바에나에게 환상적인 라인 사이 패스를 연결하며 훌륭한 도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른쪽으로 이동해 팀 공격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을 좋아하며 상대 수비 라인을 쉽게 무너뜨린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팀을 위한 움직임도 충실하다.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기 위해 합류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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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에게 '시야(Vision)'라는 표현을 붙였다. 매체는 "한국인 이강인은 뛰어난 경기 시야와 훌륭한 마지막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바에나에게 연결한 도움을 통해 이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자마자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직접 결승골을 터뜨렸고 세 번째 경기에서는 절묘한 패스로 첫 도움을 만들면서 순조롭게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아틀레티코는 내달 5일 오후 11시 15분 빌바오와 2026-2027시즌 라리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10일에는 안필드 원정을 떠나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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