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재계약 실패자인데 마흔 앞두고 155km 던졌다…아주 뒤늦은 ML 첫 선발승에 감격, 37홈런 강타자도 삼진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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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과거 KBO 리그에서 뛰었던 뉴욕 메츠 우완 베테랑 로버트 스탁(37)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스탁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스탁은 5⅓이닝 동안 4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메츠는 3-2로 신승했고 승리투수는 스탁의 몫이었다.
이로써 스탁은 뒤늦게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스탁이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19년 4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705일 만이다. 당시 스탁은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면서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스탁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스탁은 벌써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접어들었다. 오는 11월 37세가 되는 스탁은 그야말로 '늦깎이 신화'를 이루며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이날 스탁의 투구수는 72개였고 커터 21개, 싱커 20개, 포심 패스트볼 13개, 스위퍼 8개, 체인지업 6개, 너클커브 4개를 각각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6.4마일(155km)이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스탁은 2사 후 주니어 카미네로에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리암 힉스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말은 삼자범퇴였다. 마지막 타자 자니 델루카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스탁은 3회말 리치 팔라시오스, 테일러 월스, 디아즈를 상대로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힉스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스탁에게 찾아온 가장 큰 위기는 5회였다. 선두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비롯해 델루카와 팔라시오스에 나란히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그러나 스탁은 월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더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조나단 아란다의 타구가 좌익수 크리스토퍼 모렐의 점프 캐치에 막히면서 스탁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메츠는 스탁이 6회말 선두타자 카미네로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네이트 라벤더를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스탁이 카미네로를 삼진 아웃으로 잡은 결정구는 시속 95.9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카미네로는 올해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로 올 시즌에만 37홈런을 기록 중인 강타자다.
올 시즌 메츠에서 6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한 스탁은 26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 중이다. 스탁의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 지난달 1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했고 자책점은 없었다.
스탁은 지난 2022년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이력이 있다. 당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뛴 스탁은 29경기 165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계약이 불발된 스탁은 멕시코리그를 거쳐 미국 무대로 복귀했고 지난해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경기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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