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과 결승 4연전은 이미 좌절 "이대로는 어렵다"...변화 예고한 日 야마구치, 중국 마스터스 첫 경기 28분 만에 끝냈다 → 심유진과 먼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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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에게 무너졌던 순간의 아쉬움은 털어낸 듯하다.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고개를 숙였던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가 중국 마스터스 첫 경기부터 28분 만에 완승을 거뒀다.
야마구치는 1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1회전에서 황위쉰(22위, 대만)을 2-0(21-11, 21-14)으로 제압했다. 첫 게임부터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상대의 추격을 차단하며 깔끔하게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출발부터 야마구치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1게임 초반에는 황위쉰과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지만 조금씩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8-7에서 앞선 야마구치는 13-8로 차이를 벌렸고, 어느 순간부터는 황위쉬안이 따라갈 틈조차 주지 않았다.
가볍게 기선을 제압한 야마구치는 2게임에서 더욱 일방적으로 달아났다. 초반부터 6-2로 치고 나가며 상대의 발을 묶으며 인터벌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이후 18-9로 꾸준히 간격을 넓힌 야마구치는 막판 3점을 내리 따내면서 21-14로 끝냈다.
야마구치는 지난달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던 야마구치였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좌절감도 숨기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격차에 대해 "이대로 해서는 좀처럼 승기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방법을 조금씩 바꾸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첫 시험대가 중국 마스터스다. 멀게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 아직 안세영과 다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야마구치는 첫 경기부터 28분 만에 상대를 정리하며 변화의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 결승까지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는 야마구치의 랭킹이 3위로 내려가면서 시드 배정상 준결승 맞대결이 유력하다.
1회전을 잘 극복한 야마구치는 오는 2일 또 다른 한국 랭커 심유진(16위, 인천국제공항)을 상대한다. 둘의 역대 전적은 4전 전승으로 야마구치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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