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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보다 더 큰 재앙 올 수도…” 엄지성, 위기의 한국 축구에 ‘금메달’ 안길까 ‘아시안게임 합류 전 두 경기 연속 1골 1도움 폭발’

작성일: 2026.09.02 15:0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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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둔 ‘와일드카드’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2경기 연속 1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를 완벽하게 집어삼켰다. 

소속팀을 7년 만에 리그 단독 선두로 올려놓은 동시에, 아시안게임 4연패와 병역 혜택을 정조준하는 이민성호에도 천군만마다.

스완지 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4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스완지는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승점 10)를 질주하며 리그 1위로 도약했다. 스완지가 챔피언십 선두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엄지성이었다. 엄지성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며 포문을 열었다. 역습 찬스에서 아담 이다가 왓퍼드 수비망을 개인 드리블로 허문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착하게 쇄도하던 엄지성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엄지성은 전반 29분 시즌 2호 도움까지 작성했다. 하프라인 부근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은 유려한 탈압박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모았다. 이어 전방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이다의 움직임을 포착해 수비진 사이를 가르는 정교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패스를 받은 이다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엄지성은 전반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1골 1도움을 몰아쳤다.

후반전에도 엄지성의 날카로운 플레이메이킹은 이어졌다. 정교한 롱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고 과감한 슈팅으로 왓퍼드 수비진을 시종일관 흔들었다. 엄지성은 교체 없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완승을 끝까지 책임졌다.

경기 지표 역시 압도적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엄지성은 이날 볼 터치 51회, 드리블 성공률 100%(1회 시도 1회 성공), 슈팅 3회, 유효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엄지성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부여했다. 스완지 구단 역시 경기 종료 후 엄지성을 공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직전 라운드 더비 카운티전(1골 1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공식 MVP 선정이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스완지 팬 커뮤니티 '잭 아미'의 한 팬은 "엄지성의 득점은 단순한 밀어 넣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읽고 정확한 움직임을 가져갔기 때문에 가능한 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움 장면에 대해서도 "그 도움은 내가 최근 최소 5년 동안 스완지 홈경기에서 본 패스 중 최고였다. 안전하게 점유율만 유지하려는 패스도, 막연하게 시도한 패스도 아니었다. 상대를 제친 뒤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공격수를 확인했다. 이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정확한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이것이 기회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앞으로도 이런 패스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비토르 마토스 스완지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기쁘다. 우리가 경기 시작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에너지와 마음가짐을 갖고 매우 활기차게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도가 완벽했고, 경기 안에서 보여준 퀄리티 역시 정말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

이어 "우리는 강력한 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골이 나오면서 앞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이어 두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우리가 한동안 계속 훈련해 온 부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관성을 찾아야 한다. 계속해서 모든 팀과 경쟁할 수 있는 명확한 경기 정체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단력 측면에서 조금 지친 모습도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 선수들이 쏟아붓고 있는 엄청난 노력은 충분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엄지성의 폭발적인 득점 감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도 커다란 희소식이다. 특히 이 경기는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이 있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다. 

이민성 감독의 U-23 대표팀의 최근 흐름은 그리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금메달을 고사하고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 4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도 물음표인 분위기.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서 폭발한 건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민성 감독은 "(해외파가) 경기를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거기에 포인트까지 올려주면 더 좋다. 어떤 조합으로 할지 고민해야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양현준과 엄지성은 양쪽 사이드에서 1대1 능력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용하려 한다"고 두 날개의 파괴력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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