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손흥민 자리 대신할 주인공이 '약물 논란' 스피드 레이서라니...토트넘, 첼시서 무드리크 임대 영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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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다시 출발한다. 금지 약물 검출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던 그가 징계 취소와 함께 옛 스승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무드리크의 토트넘 이적에 특유의 "HERE WE GO"를 외쳤다. 사실상 모든 협상이 마무리됐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첼시에 임대료를 지급하고 무드리크를 데려온다. 계약에는 의무 조항이 아닌 선택적인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며, 선수와의 개인 조건 협상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첼시가 무드리크와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향한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토트넘이 무드리크와 데 제르비 감독의 재회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입의 중심에는 데 제르비 감독이 있다. 두 사람은 과거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무드리크가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알리기 시작했던 시기에 그를 지도한 감독이 바로 데 제르비였다.
하지만 무드리크의 토트넘행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수 생활 자체가 위태로웠기 때문이다. 무드리크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에서 제출한 도핑 검사 샘플에서 금지 물질인 멜도니움이 검출됐다.
당시 무드리크는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첼시도 양성 반응이 나온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도핑 방지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드리크에게 4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무드리크 측은 포기하지 않았다. 고의적인 약물 복용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이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멜도니움 검사 수치 측정 및 보고 기준이 조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재분석 결과 무드리크의 샘플에서 나온 멜도니움 농도가 현행 기준으로는 양성으로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WADA와 합의가 이뤄졌고, 무드리크를 옭아맸던 징계는 20개월 만에 전면 취소됐다.
그라운드로 돌아갈 길은 열렸지만 첼시에서 다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무드리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팀 상황이 크게 달라졌고, 선수단 내 입지도 사실상 사라진 상태였다.
첼시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상당하다. 무드리크는 2023년 1월 샤흐타르를 떠나 첼시에 입단할 당시 총액 1억 유로(약 1,5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몸값을 기록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기에 장기간의 도핑 징계까지 겹쳤다.
토트넘이 처음부터 무드리크만 바라봤던 것은 아니다. 올여름 공격진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선 토트넘은 이미 1억 파운드를 투자해 사비뉴를 영입했고, 오마르 마르무쉬도 임대 후 완전 영입 시 6,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조건으로 데려왔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에버턴의 일리만 은디아예와 리버풀의 코디 각포까지 노리며 추가적인 공격진 보강을 추진했다. 특히 히샬리송을 에버턴으로 보내면서 은디아예를 데려오는 대형 거래를 구상했다.
하지만 히샬리송과 에버턴의 개인 협상이 무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후 은디아예가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고 각포 영입도 실패하면서 토트넘은 새로운 대상을 찾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잘 알고 있는 무드리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20개월 동안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점과 첼시에서 이미 부진을 경험했다는 점은 분명 위험 요소지만,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이 무드리크의 장점을 다시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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