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치고 최근 보여준 것 많지 않아" 황희찬 영입에 샬케 팬들 반응은?..."대박 영입", "최고의 이적" 환영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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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황희찬이 벼랑 끝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려난 뒤 이적시장 막판까지 새 팀을 찾지 못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팀 샬케04가 손을 내밀었다. 감독의 직접적인 러브콜까지 더해지면서 5년 만의 독일 복귀가 성사됐다.
샬케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격진에 국제 경험을 더한다.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을 2027년 6월 30일까지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이동경에 이어 샬케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 급박하게 계약이 진행됐다. 황희찬은 아직 독일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계약부터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샬케 역시 새 유니폼을 입은 이른바 '옷피셜' 대신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의 사진을 활용해 영입을 발표했다.
완전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샬케가 황희찬을 임대하면서 선택적 완전 영입 조항을 포함했고, 옵션을 발동할 경우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7억 원)라고 전했다.
황희찬에게 이번 이적은 절실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강등됐고, 황희찬 역시 부상과 부진 속에 예전의 입지를 잃었다. 특히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강등 이후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페이쇼투 감독은 황희찬을 1군 계획에서 제외했고, 황희찬은 다른 전력 외 선수들과 함께 U-21팀에서 훈련했다. 페이쇼투 감독은 공개적으로 "몇몇 선수들은 현재 팀에서 빠져 있고 U-21 팀과 훈련하고 있다"며 선수단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름 내내 여러 팀이 거론됐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 브렌드포드, 번리 등 잉글랜드 구단들과 연결됐고 이탈리아 라치오, 분데스리가 구단, 중동 클럽의 관심도 전해졌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잔류는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선택한 곳은 익숙한 독일이었다.
황희찬은 이미 함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 함부르크 임대 시절 분데스리가2에서 뛰었고, 2020년에는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며 분데스리가까지 밟았다. 이후 2021년 울버햄튼으로 임대된 뒤 완전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생활을 시작했다.
독일에서 남긴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라이프치히에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9경기 3골 4도움에 그쳤다. 반대로 울버햄튼에서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24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시 돌아온 독일에서 과거의 아쉬움을 지울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샬케는 황희찬의 경험과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했다. 유리 뮐더르 샬케 디렉터는 "황희찬의 합류로 공격진에서 선택지가 늘어났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다양한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쌓은 경험은 우리에게 큰 플러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적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미론 무슬리치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었다. 샬케는 공식 발표에 앞서 무슬리치 감독이 한 선수와 통화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정황상 상대는 황희찬이었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에게 "우리가 어떤 스타일로 경기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방식은 당신의 강점과 완벽하게 맞는다"며 "우리는 수직적이고 대각선 움직임이 많은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압박하고, 공을 잃으면 즉시 다시 압박한다. 당신의 능력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황희찬 역시 반색했다. 그는 "아주 좋다. 이런 축구가 그리웠다. 높은 강도의 축구와 압박, 그런 모든 것 말이다"라며 "당신과 함께하게 돼 기대되고 많이 배우고 싶다. 이 길을 갈 준비가 됐다. 싸울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곧바로 "그게 우리가 듣고 싶은 전부다. 짐을 준비해라. 가족과도 준비하고 내일 독일에서 만나자"고 말한 뒤 "우리 합의한 건가? 합의한 거 맞나?"라며 최종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황희찬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막판 이적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황희찬도 구단을 통해 "샬케는 지난 시즌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자세히 살펴봤고 내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이어 "2021년 라이프치히 선수로 이 경기장에서 뛰었지만 당시에는 관중이 들어올 수 없었다. 이제 샬케 선수로 매진된 경기장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샬케 팬들도 황희찬의 합류를 반겼다. 구단 SNS에는 "진짜 대박 영입이다", "최고의 이적이다. 활동량도 많고 경험도 풍부하다", "샬케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이적시장 마감 직전 성사된 계약을 두고 "진짜 아슬아슬했다. 결국 영입이 성사돼 정말 다행이다"라는 반응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팬은 "이러면 득점왕 경쟁도 다시 재미있어지겠다"며 황희찬의 활약을 기대했다.
물론 신중한 시선도 있었다. 한 팬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공격수치고 최근 몇 년 동안 보여준 것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준다면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적었다. 이제 황희찬은 감독의 신뢰와 팬들의 기대 속에서 다시 한번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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