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훈' 은퇴했는데 美 야구 역사에 이름 남겼다? "한국은 배트플립을 예술로 승화시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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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정훈 해설위원(전 롯데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그것도 '미국 야구 250주년 기념' 특별 콘텐츠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화려한 '빠던'이 MLB 공식 홈페이지의 주목을 받았다.
MLB.com은 3일(한국시간) '배트플립 톱10' 명장면을 소개하면서 정훈을 10위에 올렸다. 이번 순위는 미국 야구 250주년을 기념하는 25가지 톱10 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졌다. 정훈이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때는 2022년 8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정훈은 9회 2-1에서 4-1로 점수 차를 벌리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가는 사이, 정훈의 방망이도 하늘 높이 솟았다. 방망이는 3루쪽 코치 박스까지 날아갔다.
MLB.com은 "정훈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16시즌 동안 활약했다. KBO는 배트플립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리그다. 이 장면에서 정훈의 배트플립은 그 예술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타격하느라 몸이 휘청거리면서도, 마치 레지 잭슨을 떠오르게 하는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방망이를 화면 밖으로 날려보냈다"고 소개했다.
'KBO리그는 배트플립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MLB.com의 표현처럼 이번 순위에 등장하는 다른 선수들의 '배트플립'은 정훈의 '빠던'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스윙 후에 방망이를 놓는 '빠던'을 보기 드물다.
1위에 오른 '배트플립'은 호세 바티스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올려놓은 경기에서 나왔다. 바티스타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방망이를 말 그대로 집어 던졌다. 바티스타의 배트플립은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할 정도로 과감했다.
MLB.com은 "가장 상징적인 배트플립 가운데 하나가 사실은 방망이를 던지는 동작에 가까웠다는 점이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 승리는 값진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2위는 '월드시리즈 최초의 배트플립'이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톰 로리스는 1987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다 방망이를 공중에 돌리며 내려놨다. 로리스는 훗날 "내가 그런 행동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다. 큰 무대에서 모두가 날 보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정말 생각도 못 한 행동이다. 나답지 않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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