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임대 보내드려요' 韓 월드컵 영웅, 언제 이렇게 추락했나...무상 임대 신세, 5년 만의 독일 복귀 통해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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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단 35초만 늦었어도 황희찬(30)의 샬케 이적은 없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 말 그대로 '초읽기' 속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샬케는 임대료 없이 황희찬을 데려온 데 이어 300만 유로(약 49억 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키커'는 4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샬케 이적이 성사되기까지 긴박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오후 8시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35초였다.
당시에도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날이 어두워진 뒤까지 구단 사무실에 남은 샬케 관계자들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시간이 거의 소진된 순간 필요한 서류가 정상적으로 업로드됐다는 디지털 확인이 도착했다. 불과 몇십 초 차이로 황희찬의 이적이 인정되면서 관계자들의 긴장도 환호로 바뀌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샬케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이다. 구단은 이전부터 여러 공격수를 검토했고 황희찬 역시 후보 가운데 하나였지만, 경기력과 재정적인 조건을 모두 고려했을 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만한 선택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적시장 마지막 날 갑자기 상황이 변했다. 황희찬과 원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 측이 이전보다 유연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의 문이 열렸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마감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샬케는 일반적인 영입 절차를 밟을 여유조차 없었다.
결국 선수와 구단 사이에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필수적인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샬케는 일단 이적에 필요한 서류 작업부터 마무리했고, 황희찬이 이후 독일 루르 지역에 도착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했다.
샬케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이었다. 키커는 "샬케는 황희찬의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원소속팀 울버햄튼에 별도의 임대료 없이 한 시즌 동안 황희찬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 해당 옵션은 황희찬의 출전 경기 수와 무관하게 샬케가 원한다면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의무 영입이 아니기 때문에 한 시즌 동안 경기력을 충분히 지켜본 뒤 판단할 수도 있다.
금액 역시 샬케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리하다. 키커에 따르면 현재 황희찬의 시장가치는 600만 유로(약 98억 원) 정도로 평가되지만 샬케가 확보한 완전 영입 옵션은 절반인 300만 유로 수준이다. 황희찬이 성공적으로 부활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황희찬이 독일 무대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과거 독일에서 보여준 기록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2020년 7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라이프치히에서 뛰었지만 공식전 29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보다 앞선 2018-19시즌에는 독일 2부리그 함부르크에서 약 10개월 동안 임대로 활약했다. 당시에도 21경기 2골에 머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 샬케행은 황희찬에게 세 번째 독일 무대 도전인 셈이다.
2021년부터 몸담았던 울버햄튼에서의 마지막 시즌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황희찬은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울버햄튼은 결국 강등됐다. 키커는 황희찬이 공격 포인트 3개보다 많은 5장의 경고를 받았다는 점까지 언급하며 지난 시즌 활약에 물음표를 달았다.
그럼에도 샬케가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당장 공격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샬케에는 류비치치와 아다무, 에빔베 등 공격진의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 황희찬에게 충분한 적응 시간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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