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 안 불고 얼마나 버티나 해봤다" EPL 553경기 전설의 심판 충격 고백…"20~25분 성공, 재미로 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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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년 넘게 활동했던 유명 심판 마이크 딘이 현역 시절 경기 도중 재미 삼아 자신만의 '게임'을 했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딘이 경기에서 재미를 위해 '게임'을 하곤 했다고 인정했다. 그중에는 경기 시작 후 최대한 오랫동안 휘슬을 불지 않는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심판 가운데 한 명이다. 2000년부터 2022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53경기의 주심을 맡았다. 강한 개성과 적극적인 제스처로 유명했고,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100장이 넘는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런 딘이 은퇴 후 자신의 심판 생활과 관련한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전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Jamie Vardy's Having A Party'에 출연해 경기 중 재미 삼아 했던 행동들을 공개했다.
딘은 "우리가 재미로 하던 게임들이 있었다"며 "경기가 시작되면 '좋아, 이제 킥오프다. 휘슬을 불지 않고 얼마나 오래 갈 수 있는지 한번 보자'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단순히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수준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이를 해봤다고 스스로 밝혔다는 점이다.
딘은 "VAR(비디오 판독)이 도입되기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몇 차례 해봤다. 휘슬을 불지 않고 20~25분 정도 간 적도 몇 번 있었다"며 "그냥 계속 경기를 진행시키고, 진행시키고, 또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신만의 '게임'도 있었다. 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하나 하던 것이 있었다. 센터서클에 서서 그곳을 벗어나지 않고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는지 보는 것이었다"며 "그냥 나 혼자 재미로 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서클 안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 한 경기에서는 센터서클을 벗어나지 않고 15분 정도 있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즐기면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리그 가운데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 판정을 책임졌던 주심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점에서 곧바로 논란이 불붙었다.
딘은 현역 시절부터 경기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심판으로 유명했다. 독특한 몸짓과 표정은 물론 어드밴티지를 적용한 뒤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자신도 만족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딘 역시 자신이 경기에서 지나치게 눈에 띄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나는 내 일을 즐겼기 때문에 경기에 조금 더 몰입했던 것 같다. 어떤 때는 아마 내가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것도 사실일 것"이라며 "내가 그래야 했던 것보다 경기에 조금 더 깊이 관여했고, 경기의 일부가 되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드밴티지를 적용했는데 그것이 제대로 이어지면 기뻐하게 된다.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면 기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이어피스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 어드밴티지를 적용한 뒤 누군가 골을 넣는다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딘의 발언이 알려진 뒤 비판도 쏟아졌다. 심판은 경기 규칙에 따라 판정을 내려야 하는데, 휘슬을 불지 않는 시간을 늘리는 것을 개인적인 목표로 삼거나 자신의 움직임을 제한했다는 이야기가 심판의 역할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전 아스턴 빌라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웃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전혀 웃기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당신을 보여준다"며 "여기는 프리미어리그다. 어린아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딘의 고백이 실제 경기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는지를 두고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잉글랜드 심판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딘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기에서 이 같은 행동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딘은 2021-22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 위에서의 심판 생활을 마쳤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VAR 업무를 맡았지만 2023년 해당 역할에서도 물러났고, 현재는 방송 등 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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