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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죽하면 번트로 퍼펙트게임 깨려고 했을까…충격의 36이닝 2득점, 이제 5강도 안심 못한다

작성일: 2026.09.05 11:0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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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행 ⓒ두산 베어스
▲ 조수행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젠 5강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어느덧 4.5경기차까지 좁혀졌다.

두산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물론 경기를 하다보면 질 수는 있다. 하지만 또 무득점에 그친 것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할 문제다.

두산은 앞서 LG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두산이 LG를 상대로 3경기에서 뽑은 점수는 겨우 2점 뿐이었다.

특히 마지막 날인 3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곽빈을 내세우고도 0-1로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지금까지 프로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신예 박시원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하며 졸전을 펼친 두산은 9회말 2사 2,3루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3연투'를 자청한 마무리투수 손주영의 공을 끝내 공략하지 못한채 주저 앉고 말았다.

무조건 잡아야 했던 경기를 놓친 여파는 컸다. 두산이 하필 4일 SSG전에서 만난 상대 선발투수는 페드로 아빌라였다. 요즘 KBO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 중 1명이다.

'집단 슬럼프'에 빠진 두산 타자들이 아빌라의 공을 제대로 공략할 리 만무했다. 그렇게 이어진 5이닝 퍼펙트.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조수행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다. 오죽하면 기습 번트로 퍼펙트 행진을 깨려고 했을까. 그런데 그 마저도 결과는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이었다.

그나마 정수빈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치고 나가면서 퍼펙트 굴욕은 깼지만 이번엔 2루 도루에 실패하는 바람에 귀중한 주자가 사라지면서 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 유니오 세베리노 ⓒ두산 베어스
▲ 유니오 세베리노 ⓒ두산 베어스
▲ 박준순 ⓒ두산 베어스
▲ 박준순 ⓒ두산 베어스

8회초 공격에서는 상대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와 볼넷, 그리고 내야 안타로 겨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정수빈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3루주자 안재석이 홈플레이트로 향하다 포수에 태그 아웃을 당했고 김기연마저 좌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쳐 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9회에도 득점이 없었던 두산은 뼈아픈 0-4 완패를 당했고 아빌라는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101개였으니 두산 타자들이 얼마나 속절 없이 당했는지 알 수 있다.

이날 두산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준순과 1군 컴백 이후 이렇다할 활약이 없는 외국인타자 유니오 세베리노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2군에서 손아섭, 양석환 등 베테랑 타자들을 콜업해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두산에는 박준순, 김민석, 안재석 등 올해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젊은 타자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지난 주중 LG와의 3연전 도중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타격이 부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흔히 젊은 타자들이 겪는 '성장통'으로 바라봤다.

여기에 양의지, 정수빈 등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베테랑 타자들에게 전성기를 재현하기를 바랄 수는 없는 법. 이런 와중에 외국인타자 세베리노는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이후 12타수 1안타(타율 .083)에 그치고 있으니 두산으로선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가장 여유로운 5위로 꼽혔던 두산. 그러나 최근 4연패를 당한 두산은 6위 NC와의 격차가 4.5경기차로 줄어든 상태다. NC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과연 두산이 '진짜 위기'가 오기 전에 하루 빨리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 정수빈 ⓒ두산 베어스
▲ 정수빈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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