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앞에서 상대 선수가 죽은 것처럼 쓰러져 있길래…” 무리뉴 독설 폭발, ‘PK 실축·골대 불운’ 레알, 베티스에 0-1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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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개막 3연승을 달리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의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과 지독한 골대 불운에 울며 레알 베티스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베티스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개막 4경기 이내에 패배를 기록한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에 음바페를 배치하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아르다 귈러를 2선에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볼 점유율 59%를 바탕으로 슈팅 20개(유효 슈팅 8개)를 퍼부으며 경기를 압도했지만, 정작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전반 15분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시간 딘 하위선의 헤더, 후반 40분 음바페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강타하는 지독한 불운까지 겹쳤다.
득점 없이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36분 베티스 쪽으로 기울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넬손 데오사의 헤더를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쳐냈으나, 교체 투입된 트로이 패럿이 리바운드된 공을 강하게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패럿의 베티스 이적 후 첫 리그 득점이었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굳게 닫힌 베티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카를로스 에스피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비니시우스가 상대 반칙을 유도해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슈팅이 페널티킥 포함 유효 슈팅 6개를 막아낸 알바로 바예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에 “내가 왜 경고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받아들인다. 벤치 앞에서 상대 선수가 죽은 것처럼 쓰러져 있길래 일어났을 뿐이다. 경기를 흐름대로 놔둔 점은 마음에 든다. 하지만 전반전 경고 기준은 아쉽다. 그렇다고 심판 때문에 졌다고 핑계 대진 않겠다. 선수들은 모든 면에서 아주 잘했다. 그저 무승부를 노리던 베티스가 복권에 당첨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9점(3승 1패)에 묶인 레알 마드리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FC 바르셀로나(승점 9점, 골 득실 +10)에 밀려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안방에서 대어를 낚은 베티스는 단숨에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9일 안방에서 인터 밀란과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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