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회용"이라고 했는데, 1912일 만의 2G 연속 3안타…50억 유격수도 욕심난다! "모두의 꿈 아닐까요?"

작성일: 2026.09.06 09:33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심우준 ⓒ한화 이글스
▲ 심우준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유격수-1번 타자, 모두의 꿈 아닐까요?"

심우준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4일 경기 전까지 9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한화는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진욱을 상대로 강했던 심우준을 리드오프로 배치한 것. 심우준이 1번으로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7월 25일 LG 트윈스전 이후 41일 만이었다.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심우준은 잘 이겨냈다. 심우준은 전날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올랐고, 한화가 9연패를 끊어내는 데 선봉장에 섰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이틀 연속 심우준에게 리드오프의 기회를 안겼다. 사령탑은 "원래는 1회용이었는데, 오늘 2회용으로 한 번 더 시켜보게 됐다"고 싱긋 웃었다.

그리고 심우준은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이날 심우준은 1회초 시작부터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문현빈의 안타 때 3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강백호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 활약은 시작에 불과했다. 심우준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박정민을 상대로 127km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심우준이 친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고, 사직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6호 홈런.

그리고 심우준은 7-3으로 달아난 8회초 1사 2, 3루에서는 롯데 김강현을 상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고, 이날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공동 8위 도약을 이끌어냈다.

심우준은 4~5일 연이틀 3안타 경기를 펼쳤는데, 이는 지난 2021년 6월 9일 SSG 랜더스와 1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3안타를 친 후 무려 1912일 만의 개인 통산 두 번째였다.

▲ 심우준 ⓒ한화 이글스
▲ 심우준 ⓒ한화 이글스
▲ 심우준 ⓒ한화 이글스
▲ 심우준 ⓒ한화 이글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리드오프가 잘 맞는 것 같다'는 말에 "9연패를 하고 라인업이 나온 걸 보고 솔직히 잠을 잘 못 이뤘다. 팀이 9연패에 빠져 있었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우 잠에 들었는데, 어제(4일) 연패를 끊은 덕분에 오늘도 잘 했던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의 '2회용' 이야기에 "기사를 통해서 본 뒤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내일 3회용이 될 것 같다'는 말에 "내일까지 잘하게 된다면 나도 1번에 잘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내심 '리드오프 유격수'에 대한 욕심이 있어 보였다. 사실 발이 빠른 선수라면 누구든 탐을 내는 자리다. 심우준은 "타석에 많이 설 수 있다는 것보다 유격수, 1번 타자는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꿈을 꾸는 자리가 아닐까. 그래서 경기를 하는데 (김)주원이와 (박)찬호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유격수-1번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홈런은 노렸던 것은 아니라고. 그는 "1아웃 1루에서 1-2루수의 간격이 넓은 것이 갑자기 보이더라. 그래서 그쪽으로 치려고 했는데, 직구 타이밍에 상대 투수가 체인지업을 던졌고, 덕분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내년을 위해서라도 시즌을 잘 끝내는 것이 필요하다. 심우준은 "팬분들께 최대한 재미를 드리고 싶다. 그래서 끝날 때까지 야구를 보러 오실 수 있게 잘하고 싶다. 우리가 이겨야 팬분들도 오시지 않겠나"라며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 심우준 ⓒ한화 이글스
▲ 심우준 ⓒ한화 이글스
▲ 심우준 ⓒ연합뉴스
▲ 심우준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